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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 가르시아 로드FC 새 흥행 메이커 될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5-14 14:11



로드 FC에 또한명의 흥행 메이커가 나올까.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의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7은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전이 메인카드 경기로 열렸다. 100㎏이 넘는 선수들의 대결로 중국팬들이 열광했다.

또 한선수의 등장에 대륙의 팬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바로 여성 무제한급 선수인 가비 가르시아(브라질)였다. 가르시아는 여성 무제한급 경기로 러시아의 베로니카 푸티나와 경기를 펼쳤다. 메인카드 5경기 중 남자 무제한급 그랑프리 경기를 빼곤 가르시아의 경기가 유일했다. 3번째 경기로 배정돼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방증.

가르시아는 대진 발표 때부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UFC의 여성 페더급 챔피언인 크리스 사이보그와 같은 팀에서 훈련하는 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 가르시아는 여성같지 않은 큰 체구의 파이터로 격투기 팬들에게 익히 알려진 인물이었다. 대회를 앞두고 그가 나타날 때마다 중국의 많은 취재진의 관심을 받았다.


ROAD FC 데뷔를 앞둔 이수연과 가비 가르시아. 사진제공=ROAD FC
지난 4월 20일 '로드 멀티 스페이스' 런칭 행사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가르시아는 일반인에겐 충격으로 다가왔다. 1m88, 110㎏의 건장한 체격은 웬만한 남자들보다 컸고, 팔과 다리에 보인 근육은 싸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원피스를 입고 온 가르시아는 미소를 보이며 '천상 여자'로서의 부드러움을 선보이기도.

대회 이틀전인 10일 열린 공개 스파링에선 무제한급 선수인 김재훈과 아오르꺼러를 상대로 펀치와 킥을 날렸는데 이들이 뒤로 밀릴 정도의 파워를 선보였다. 하루전 11일 계체 행사에선 난투극 일보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남자들은 팔짱을 끼거나 코믹한 포즈를 잡는 등 오히려 재미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가르시아는 푸티나의 코앞까지 다가가 눈싸움을 하고 떨어져달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싸울 것 같은 모습으로 심판이 급히 진정시키기도 했다.


여성 무제한급 파이터 가비 가르시아가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7 공개 스파링에서 남자 무제한급 파이터인 아오르꺼러를 상대로 암바를 걸고 있다. 사진제공=ROAD FC
그리고 12일 경기 당일. 가르시아는 기대한대로 무지막지한 파워를 선보였다. 푸티나가 여러차례 펀치를 날렸지만 가르시아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르시아가 잽만 날려도 푸티나는 충격을 받는 듯했다. 가르시아는 푸티나를 들어 테이크다운을 뺏았고 이후 파운딩에 이은 암바, 초크 등으로 푸티나를 쉴새없이 괴롭혔다. 결국 푸티나를 등 뒤에서 계속 압박하며 초크를 시도한 끝에 푸티나의 탭을 받아냈다.

거구의 여전사가 남자와 대등한 파워를 보이며 로드 FC에 데뷔했다.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려는 로드 FC에겐 글로벌 파이터가 필요하고 그에 맞는 인물이 가르시아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이번 대회에서 중국이 보인 관심은 대단했다. 로드 FC 경기에 출전할 수록 가르시아의 인기와 함께 로드 FC의 명성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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