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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미국 남자 수영대표팀 선수들의 '강도 조작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성명을 냈다.
USOC는 19일(한국시간) "대회 기간 중 불미스런 일을 일으켜 유감이다. 개최국 브라질은 물론이고 브라질 국민에게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라이언 록티(32)를 비롯한 미국 남자 수영대표 4명은 14일 리우데자네이루 남부 지역에서 열린 프랑스 대표팀의 환대 행사에 갔다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던 길에 무장 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당시 록티는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갑을 빼앗기기 전 괴한이 내 이마에 총을 겨눴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브라질 경찰의 조사 결과 이들은 괴한의 습격을 받은 적이 없으며 오히려 그날 새벽 화장실에 가려고 들른 인근 주요소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질 수사당국은 이들 4명을 허위진술과 기물파손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록티는 거짓말이 들통나기 전 이미 미국으로 떠났고, 나머지 동료 3명 중 2명은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나 현재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나머지 한 명은 여권 문제로 아직 리우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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