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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아이들의 현장 '스포츠 창의 공모전 워크숍'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6-07-31 17:27 | 최종수정 2016-08-01 09:08


제1회 '스포츠창의아이디어 공모전 워크숍'에 참가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친구들하고 같이 하면서 협동심도 배웠구요, 공부도 많이 했어요. 정말 재미있어요."

이 곳의 아이들은 '밝았다'. 이 곳의 아이들은 '웃음이 많았다'. 이 곳의 아이들은 '톡톡 튀었다'. 이 곳 아이들의 생각은 '활짝 열려있었다'. 이 곳은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였다.

지난 29일, '우리들의 미래'가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의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스포츠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워크숍', 예선을 통과한 초중고 27개 팀이 함께 했다. 150개 팀이 참여했으니, 경쟁률이 무려 5.6대1. 자부심을 가질 만 했다.

이번 공모전은 자유학기제 실시에 따른 새로운 체육진로 교육영역 및 방향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통해 스포츠콘텐츠의 경제적 가치를 공유하고자 했다. 창의교육에 대한 학생 및 교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는 것도 목적이다. 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가 주관하고, 교육부-스포츠조선 주최, (주)휠라코리아-(주)위피크가 후원한다.

1박2일의 빡빡한 일정, 장새별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았다. 차분한 진행에 긴장한 학생들의 표정이 풀어졌다. (주)휠라코리아의 정승욱 마케팅팀 본부장의 '눈높이 환영사'가 이어졌다. "즐겁고 재미있게. 그리고 이왕 시작한거니까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죠~."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식 말투, 눈높이가 너무 낮았다. 덕분에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멘토와 함께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는 학생들.
오정훈 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장, 김택천 심사부위원장의 심사관련 설명이 이어지자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교육부의 김승겸 연구관은 "톡톡 튀는 생각들을 모으고 무한한 생각들을 표현해 달라"고 격려했다. '스포츠 컨버전스의 의미와 사례' 특강에서 (주)위피크 홍성욱 대표는 "스포츠에서 시작해서 스포츠를 넘어 모든 것을 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여기까지는 '오픈 세리머니'.

본격적인 멘토와의 아이디어 회의, 구현체험이 시작됐다. 교육, 용품, 패션 부문의 멘토들이 학생들을 찾아갔다. (주)휠라코리아와 (주)위피크의 전문가들이다. (주)휠라코리아에서는 김승한 의류기획팀장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참가팀들이 공모에 내놓은 아이디어 작품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과연 참가팀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다. 한바퀴를 돌아본 김 팀장의 의견을 들어봤다. "운동복을 실용화하려면 활동성, 편안함, 언제 입어야 하나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이런 부분에 집중해서 멘토링을 하고 있다"며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많아 정말 공부도 많이 하고 고생한 흔적들이 보인다. 조금만 개선하면 상품화할 수 있는 아이템도 있다. 생갭다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놀랐다"고 했다.


직접 돌아봤다. '톡톡' 튀는 냄새가 나는 듯 했다. 한쪽의 '안전자치기'라는 아이템이 시선을 끌었다. 무룡초의 '무룡'팀의 작품이었다. 이 팀의 박지윤양은 "친구들하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연구도 많이 했어요. 우리반에서만 두팀이 올라왔어요"라고 자랑했다. 옆 테이블의 D.D(dancing dragon)팀이 같은반 친구란다. 이 팀은 '내 맘대로 피구장'이란 아이템을 들고 나왔다.


경북사대부중의 '콩닥콩닥'팀이 밝게 웃으며 아이디어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다른 한쪽에서 여중생들의 '자지러지는 듯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경북사대부중의 '콩닥콩닥'팀. 스포츠 관련 '앱'을 선보였다. 유수미양은 "너무 즐거워요. 친구들과의 협동심도 생기고요. 공부도 정말 많이 했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대상을 받아야죠. 안되면, 음~. 학교 1년 더 다닐래요"라며 웃었다. 이병철 지도교사는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 아이디어를 이야기해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했다. 혼자 참가한 인천청라고교의 손민재군은 "여러군데 공모를 했는데 본선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비장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밤이 깊도록 학생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급기야 주최측에서 강제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방으로 돌아가는 학생들, 생각은 끊이지 않는 듯 보였다. 다음날(30일) 오전까지 이어진 일정내내 그랬다.

교실 밖, 학원을 잊은 우리 아이들은 밝고 믿음직스러웠다. 새로움을 향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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