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아이스하키연맹이 닻을 올린다. 국내 대학 리그 활성화와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연세대, 한양대 아이스하키 팀 대표자들은 16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서 대학아이스하키연맹 창립 총회를 열고 이원노 초등아이스하키연맹 회장을 초대 수장으로 추대, 대한아이스하키연맹 출범을 확정했다. 대학아이스하키연맹 출범은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근간 역할을 해왔던 대학 리그의 활성을 도모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아이스하키 전체의 발전과 저변 확대를 꾀한다는 목표로 결의됐다.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역사는 대학 아이스하키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1990년대 초중반 남자 실업팀이 창단되기 이전까지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전원이 대학 선수로 구성됐다. 대학 팀은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실업 팀과의 대결에서 종종 '형님'들을 꺾고 국내 대회 정상에 오를 정도로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2003년 안양 한라가 한국과 중국, 일본의 국가 연합리그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참가하고, 2005년 강원랜드(하이원 전신)가 한국 팀으로서 두 번째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출전하게 된 것도 대학 팀이 실업 팀의 '젖줄' 역할을 충실하게 해왔던 덕택이다.
대학아이스하키연맹 출범은 이처럼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발전의 모태가 돼 왔던 대학부의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 5개교가 한 뜻을 모음으로써 이뤄졌다. 대한아이스하키연맹은 향후 대학부 경기 증대와 새로운 리그 출범, 일본과 중국 등 인접 국가들과의 국제 교류전 확대 등을 추진함으로써 '대학 아이스하키의 제 2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초대 회장에는 이원노 초등아이스하키연맹 회장이 추대됐다. 이 회장은 인천 출신으로 ㈜삼우철강 대표로 재직하고 있고 2009년부터 초등아이스하키연맹 회장을 맡아 초등부 아이스하키 활성화를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대학연맹 초대 회장에 추대됐다. 이 회장은 초등연맹 회장직에서는 물러나게 된다.
대학아이스하키연맹은 다음달 중으로 집행부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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