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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손연재 국대선발전 첫날, 압도적 1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4-18 12:10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2015년 국가대표 선발전 첫날, 압도적인 연기로 1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18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필승주체육관에서 펼쳐진 2015년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 대표 선발전에서 후프 18.300점 볼 18.300점 곤봉 18.200점 리본 17.700점을 받아들었다. 4종목 중 3종목에서 18점대의 고득점을 기록하며 19일 이틀째 경기를 앞두고 압도적인 1위로 나섰다. 천송이가 2위, 이다애가 3위, 이나경이 4위를 달렸다.

손연재는 볼 종목에서 2번째로 출전했다. 리스본월드컵에서 실수를 범한 후, 가장 어렵지만, 가장 독창적인, 그래서 가장 마음에 드는 종목이라고 했었다. 스페인의 가요인 '소모스'에 맞춰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다. 실수가 나왔던 볼을 발로 밟으면 잡아내는 동작을 흠결없이 해결했다. 18.30점의 고득점을 받았다. 두번째 종목인 후프에선 자신감이 넘쳤다. 시즌 첫 대회인 리스본월드컵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손연재의 '장기' 종목이다. 직전 부카레스트월드컵 종목별 결선 립점프에서 착지때 발을 접질리며 부상했지만 2주만에 부상을 딛고 매트에 선 손연재는 강했다.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인 '코니시 랩소디'에 맞춰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18.300점을 받았다. 3번째 종목인 리본에서 아돌프 아담의 발레곡인 '르 코르세르'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리본이 꼬이며 실수가 있었다. 17.700점을 받았다. 마지막 곤봉 종목에선 재즈 포크곡인 '치가니'에 맞춰 특유의 깜찍발랄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선발전은 18~19일 양일간 개인-단체 두 부문으로 진행된다. 손연재가 나서는 개인전에는 총 9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 손연재와 함께 팀 은메달을 합작한 이다애(세종대) 이나경(세종고)도 태극마크 수성에 나선다. 대학생은 손연재 이다애 이영서(한양대) 등 3명, 고등학생은 이나경 천송이 최혜린 박은서(이상 세종고) 김한솔(강원체고) 정다영(인천체고) 등 6명이다. 손연재는 새 프로그램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이번 선발전에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기존 대표인 천송이, 이다애, 이나경, 김한솔 등이 분전했다. 올시즌 시니어에 올라온 고등학교 1학년 선수들 역시 긴장감을 누른 채 혼신의 힘을 다해 태극마크에 도전했지만, 아직은 선배들과의 실력 차, 경험 차가 컸다.

대한체조협회는 이번 선발전을 통해, 올시즌 주요 국제대회에 파견할 대표선수를 선발한다. 슈투트가르트세계선수권(9월7~13일) 3명, 광주U대회(7월11~13일) 2명, 제천아시아선수권(6월10~13일) 3명의 엔트리가 정해져 있다. 이틀간 열리는 선발전 성적을 50대50으로 합산해 랭킹순으로 대표를 선발한다. 리우올림픽 출전권과 직결되는 세계선수권의 경우 최종 엔트리의 3배수(9명)를 선발한 후 추후 2차 선발전을 치를 예정이다.
태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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