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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평창의 목소리였던 김연아, 이제는 평창의 얼굴로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11-04 11:32


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김연아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위촉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연아는 앞으로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진행되는 국내외 주요 행사 및 온라인 홍보, 광고 등의 사업에 참여하여 범국민적 붐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아는 2009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때도 홍보대사로 활약했고 2011년 남아공 더반에서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프리젠테이션에 참가하였으며 현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으로 평창과 같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위촉 기자회견에서 김연아가 퇴장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11.04.

3년 전, '피겨여왕' 김연아(24)는 평창의 목소리였다.

2009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활동한 김연아는 2011년 직접 본인의 손으로 평창 유치를 이끌어냈다. 2011년 7월 평창올림픽 유치단으로 활동하며 남아공 더반에서 평창의 기적을 만들었다.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김연아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평창에 젊음과 명분을 더했다. 프레젠테이션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심금을 울렸다. "나는 또 다른 올림픽 꿈을 꾸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조국인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다." 뜨거운 열정에 24시간이 모자랐다. 결국 IOC는 평창을 선택했고 김연아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3년 뒤, 김연아는 평창의 얼굴이 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조양호)는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김연아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연아는 야구선수 추신수, 소설가 이외수, 발레리나 강수진 등에 이어 여섯번째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는 "3년 전 유치위에서 활동했던 기억이 어제 기억처럼 생생하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큰 영광이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회를 널리 알리고 선수출신으로 선수들이 편안히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번의 올림픽을 선수로 치른 김연아의 경험은 조직위에게도 큰 자산이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에 세계가 열광했다. 소치올림픽 후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는 홍보대사로 평창올림픽을 맞이한다. 그녀는 국민적 관심을 강조했다. 김연아는 "선수가 아닌 선수출신 일반인으로 맞이하는 첫 올림픽이 국내에서 열린다는게 개인적으로는 무척 설레인다. 경기를 라이브로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동계종목에 관심이 생겨야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올라갈 것 같다. 국내외에서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했다.

김연아는 선수 출신 답게 평창 성공 개최를 위한 조건으로 '선수들의 편안함'을 강조했다. 그녀는 "올림픽이 어디에서 열리든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무대가 될 수 밖에 없다. 올림픽의 주인공은 선수들이기에 선수들이 불편함 없이 경기를 치르는게 가장 중요하다.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최고의 올림픽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앞으로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진행되는 국내외 주요행사 및 온라인 홍보, 광고 등의 사업에 참여하여 범국민적 붐조성에 크게 기여할 예정이다. 조양호 위원장은 "힘든 상황에서 금메달을 딴 배짱과 전세계를 돌아다닌 경험을 높이 사고 있다. 조직위는 홍보가 가능한 모든 이벤트에 김연아를 내보내 전 세계에 알릴 생각이다. 가장 유명한 선수이니만큼 모든 홍보자료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김연아의 합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흔쾌히 홍보대사가 된 김연아에게 감사하고, 세계를 제패한 열정이 홍보대사 활동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김연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에 대한 질문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의 선수위원이 탄생할 수도 있다. 미리 언급할 상황은 아니다.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고 직접적으로 한 적이 없어서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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