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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부족과 부상 선수로 비틀거리던 '불사조 군단'이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대명 상무(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는 28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일본제지 크레인스와의 2014~20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홈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린 신상우와 5어시스트를 수확한 조민호 등의 활약에 힘입어 6대3으로 승리, 홈 3연전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명 상무는 앞서 25일과 26일 열린 경기에서는 승부샷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2로 거푸 승리했다.
대명 상무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인원 부족이었다. 엔트리가 17명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부상 선수마저 잇따랐다. 신형윤이 중국 원정 도중 퍽을 맞아 안면 골절의 중상을 당했고 조민호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한라, 도호쿠전에 나서지 못했다. 신상우는 지난 3월 당한 어깨 부상 후유증을 떨치지 못하고 정상 가동되지 못했다.
크레인스와의 3연전에 대명 상무는 12명의 스케이터 만을 가동했다. 정상 엔트리에서 8명이나 부족한 인원이다. 그러나 대명 상무 선수들은 불굴의 정신력과 투혼으로 3연승이라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크레인스 3연전에서는 부상에서 회복해 라인업에 복귀한 조민호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졌다. 3경기에서 2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 선봉에 섰다. 25일 경기에서는 1-2로 뒤진 종료 11초 전 동점골을 터트려 3-2 역전승의 발판을 놨고 28일 경기에서는 5개의 어시스트로 승리를 주도했다.
신상우는 28일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정상 컨디션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지난 시즌 '불사조 돌풍'의 주역이었던 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어깨를 다쳤고 이후 7개월간 정상적인 훈련과 경기를 치르지 못해왔다.
수비수 김혁은 손가락 부상을 안고 출전을 강행, 크레인스 3연전에서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투혼을 선보였고 수문장 황현호는 3경기에 모두 출전, 110개의 슈팅을 막아내며 연승 행진을 지켜냈다.
대명 상무는 다음달 15일과 16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하이원과 원정 2연전을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