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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선수로서 최고의 조건은 노력이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가 1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펼쳐진 LG휘센 리드믹올스타 갈라쇼 무대에 나섰다. 코리아발레시어터 스타 발레리노 윤전일과 함께 발레곡 '로미오와 줄리엣'에 맞춰 사랑에 빠진 줄리엣을 연기한 직후 무대에 올라 즉석 인터뷰에 응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최승돈, 박은영 KBS아나운서의 제안에 따라 손연재의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뜨거운 갈채를 쏟아냈다. 손연재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였고, 금메달이라는 큰목표가 있었는데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어 행복했다"고 당시 소감을 다시 밝혔다.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퍼지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처음에는 실감 안났는데 애국가 울려퍼지는 동안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이 생각났고, 현장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함께해 더 감동이었다고 덧붙였다.
"리듬체조 선수가 되기 위해선 어떤 면이 가장 중요하냐 "는 박은영 아나운서의 질문에 "신체조건도 중요하지만 음악에 맞춰 하는 운동인 만큼 그런 면도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큰 것은 노력인 것같다"고 답했다. 월드컵 릴레이출전에 이어 터키세계선수권, 인천아시안게임 직후 곧바로 갈라쇼 무대를 준비하는 강행군이다. 손연재는 "조금 힘든 일정이었는데 제가 받은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외모중 가장 매력적인 곳은 어디냐는 돌발질문에 당혹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질문이 어려운 것같아요"라며 웃었다. 그러나 다음 목표에 대한 질문은 씩씩했다. "이렇게 아시안게임까지 쉼없이 달려온 만큼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고, 더 큰 목표 나가서 달려나가도록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절친' 루마니아 선수 피스쿠페스쿠의 무대를 직접 소개했. "러시아 전지훈련때도 룸메이트로 지내 친하다. 착하고 너무 좋아하는 친구이긴 하지만, 매트에서만큼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선수다, 기대해달라"고 소개했다.
고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