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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훈(25·인천시청)이 한국 복싱에 12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신종훈은 3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9㎏) 결승에서 비르잔 자키포프(카자흐스탄)를 3-0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강력한 금메달 기대주로 꼽혔으나 8강전, 16강전에서 허망하게 탈락했던 신종훈은 '2전 3기'로 메이저 종합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종훈은 경기 초반부터 자키포프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훅 연타를 던진 뒤 상대가 파고들면 카운터 펀치를 날리고 달아났다.
1라운드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친 신종훈은 2라운드부터 아웃복싱을 구사하며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마음이 급한 자키포프가 주먹을 연방 휘둘렀으나 유효타는 거의 없었고 신종훈은 대부분 빠른 위빙으로 사거리를 벗어났다.
3라운드 종료 30초를 남기고는 신종훈은 노 가드 상태에서 상대의 주먹을 피하는 여유마저 보였다.
자키포프는 경기 막판에 안면 펀치를 몇 차례 적중시켰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종훈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울고 싶은데 눈물이 안 나온다"면서 "너무 좋아서 얼떨떨하다"고 감격해 했다.
그는 "제가 원하고,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 행복하다"면서 "실감이 안 나는데, 나중에 방에서 사람들과 오늘 경기에 대해서 얘기를 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복싱 금메달 신종훈에 누리꾼들은 "복싱 금메달 신종훈, 정말 수고했어", "복싱 금메달 신종훈, 장하다", "복싱 금메달 신종훈, 너무 멋져", "복싱 금메달 신종훈, 눈물 날 뻔했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