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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김윤희-이나경' 리듬체조金'염원담은 태극기 손톱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9-29 07:35



소치동계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빙속여제' 이상화는 네일아트 마니아다. "운동을 하다보면 멋을 낼 수 있는 부분이 손톱밖에 없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네일아트를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레드, 골드의 조합의 화려한 네일은 시상대에서 전세계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골드펄, 스마일리, 노란리본 장식으로 금메달을 향한 염원을 담아냈다.

28일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돌아온 '리듬체조 요정'들의 손톱이 반짝반짝 빛났다. 이들 역시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특별한 '태극기''골드펄' 네일아트로 금메달을 다짐했다. 태극문양과 반짝반짝 골드펄을 손톱에 오롯이 새겼다. 내달 1일 펼쳐질 리듬체조 팀경기 금메달을 향한 간절한 염원이 담긴 그녀들만의 '금메달 코드'였다.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스물세살 어린 맏언니' 김윤희, 아시안게임 첫 출전의 꿈을 이룬 '에이스' 이다애, '여고생 막내' 이나경, 이들에게도 인천아시안게임은 필생의 꿈이자,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맏언니' 김윤희는 절실함을 이야기했다. 김윤희는 올해초 인천시청과 1년 계약했다. 리듬체조 선수로는 처음으로 실업행에 성공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다. 왼발목 인대가 끊어졌고, 왼무릎 연골도 파열된 지 오래다. 보호대를 한 채 입국한 김윤희는 씩씩했다. "피봇, 점프할 때 많이 아프다. 하지만 나는 아프고 뭐고 없다.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했다. 4년전 이경화 신수지 손연재와 함께 나선 팀 경기에서 0.6점차로 일본에 동메달을 내줬다. 4년만에 맏언니로 나서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설욕과 함께 유종의미를 꿈꾼다."(손)연재가 17점대 후반 18점대로 끌어주고 내가 16점대 중반, 후반 점수로 받쳐줘야 한다. (이)다애, (이)나경이가 15점대 중반 점수를 받아낸다면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팀메달은 각자의 역할과 팀워크가 중요하다. 나에게는 개인종합보다 팀 메달이 값지다. 컨디션도 안좋고, 시차극복도 해야 하고, 안방 부담감도 이겨내야 하고, 어려움이 많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고 후배들과 함께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며 눈을 빛냈다.

깜찍한 외모의 리듬체조 에이스 이다애 역시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 '손연재만 주목하는 분위기'라는 말에 고개를 내저었다. "우리 각각에게 모두 중요한 경기다. 우리 역시 주목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쳤다. 안방 부담감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오히려 "응원을 받으면 더 신나는 스타일이다. 안방에서 자신감 있게 연기하겠다"며 웃었다.

세종초-광장중을 거쳐 세종고 재학중인 '막내' 이나경은 손연재의 직속 후배다. 4년전 손연재가 고1때 막내로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나섰듯이 이나경도 고1때 인천아시안게임에 깜짝 출전하게 됐다. "어제 남동체육관에 가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왔다. 안방에서 긴장하지 않고, 내 연기를 100% 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나경은 팀 경기에서 곤봉, 리본 2경기에 나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리듬체조대표팀 막내 이나경이 태극기 문양과 금빛펄로 장식한 손톱을 들어보였다. 팀 금메달을 향한 염원이다. .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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