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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오만호(25·울산남구청)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레슬링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창단팀 울산남구청에 입단한 이후 새롭게 신설된 70㎏으로 체급을 변경한 이후 대표팀 1진에 발탁되며 첫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았다. 비록 국제대회 성적은 보잘것 없었지만 첫 도전에 은메달을 따내며 이 체급에서 주목할 만한 스타로 떠오르게 됐다.
정상 문턱에서 주저 앉은 오만호는 힘이 없었다. 아쉬움이 아닌 체중 감량과 경기로 인한 체력 소모 때문이다. 그는 "평소 78㎏인데 8㎏가까이 감량해 아직 회복이 되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첫 아시안게임이니깐 놓칠 수 없는 기회라 생각하고 이 악물고 했다"고 했다. 노력의 결과물이 금빛이 아니었지만 그는 은빛으로도 만족했다. 그는 "열심히 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열심히 했으니 은메달에 만족하겠다"고 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