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오만호(25·울산남구청)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레슬링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경쟁자가 적은 70㎏에서 그는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체급을 변경하면서 세계 무대 출전의 길이 열렸고 지난 4월에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70㎏급에 출전해 12위에 올랐다. 이어 7월에 열린 올림피아 토너먼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세상에 알렸다. 장단점은 극명하다. 공격적인게 장점이고, 단점도 너무 공격만 한다는 것이다.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오만호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뒤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도그두르벡 울루를 7대2로 제압한 뒤 4강에 올랐다. 4강에서는 남북 대결을 펼쳤다. 오만호는 장명성을 상대로 6분간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후취점을 낸 선수가 이긴다는 규칙에 따라 승자가 됐다. 그러나 오만호는 결승에서 압두라크모노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