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감독은 23일 자유형 400m 예선전 직후 기자들을 만나 박태환이 안방 인천,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매우 어려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 감독은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등 중국에서는 부담없이 편안하게 경기했다. 박태환이 홈에서 이렇게 큰 대규모 국제대회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기후에 예민하다. 져서는 안된다는 과도한 기대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 팬퍼시픽대회에서도 잘했다. 지난달 하기노를 이겼다. 나는 박태환을 믿는다. 쑨양도 하기노도 잘하고 있지만, 틀림없이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환에게 부담감을 내려놓으라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한국인들이 그의 금메달을 원한다. 전담팀의 물리치료사가 박태환의 몸이 경직돼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자유형 400m 레이스 전략과 관련해 자유형 200m에서 부족했던 마지막 스퍼트의 보완을 이야기했다. "사실 200에서도 아주 작전을 잘 이행했다. 첫 50m에서 치고 나갔고, 두번째 쑨양이 자리를 잘 잡았고,150까지도 잘했다.첫 25m처럼 마지막 25m를 해줬다면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부분에서 배운 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오는 '일본 신성' 하기노 고스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기노는 어려운 경쟁자(tough competitor)다. 런던올림픽에서 4위를 했지만, 바르셀로나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이고 점점 발전하고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쑨양은 400m 아시아기록 보유자다. 아무튼 좋은 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방 아시안게임의 고충을 토로했다. "정말 힘들다. 김천선발전에서도 잘했고, 휼륭한 레이스를 보여줬다. 팬팩 400m에서도 폼이 좋았다. 홈에서 약간 예민해졌다는 것이 문제다. '프레셔 오프!'가 지금 상황에서 가장 필요하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