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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열린 대회, 한국 선수끼리 만나서 멋있는 경기를 했다."
'아우' 구본길이 '형님' 김정환의 노련미를 눌렀다. 김정환의 초반 기세가 매서웠다. 날카로운 공격으로 6-3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구본길도 만만치 않았다. 6-6으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7-7, 8-8, 9-9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중요한 순간, 구본길의 패기가 빛났다. 12-9로 리드를 잡았다. 김정환이 11-12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구본길이 세계랭킹 1위 본능을 과시했다. 14-13으로 살얼음 리드를 잡고 있던 상황서 회심의 득점으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구본길은 경기 후 "김정환과 서로 결승전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선수끼리 만나서 멋있는 경기했다. 좋은 성적 나와서 기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양=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