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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슬링대표팀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상승세를 이어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한국 레슬링은 인천아시안게임을 '중흥기'의 원년으로 삼았다. 오랜시간동안 레슬링은 한국 스포츠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었다. 올림픽에서 건국 이래 첫 금메달을 획득한 주인공도 레슬링의 양정모였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도 49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레슬링은 긴 침체기에 돌입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잇따라 '노골드'의 수모를 맛봤다. 2012년 런던올림픽은 부활의 무대였다. 그레코로만형의 김현우(삼성생명)이 올림픽에서 8년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현우와 류한수(삼성생명)가 1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서면서 침체기에서 벗어났다.
이제 꽃을 피울 시기다. 안방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이 그 무대다. 바르셀로나대회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안한봉 감독과 박장순 감독이 각각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을 지도, 이번대회에서 금메달 4~5개 획득을 노리고 있다. 그레코로만형의 김영준(59㎏급·수원시청) 류한수(66㎏급) 정지현(71㎏급·울산광역시남구청) 김현우(75㎏급), 이세열(85㎏급·한국조폐공사)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자유형의 윤준식(57㎏급·삼성생명), 이승철(61㎏급·상무) 여자 자유형의 이유미(48㎏급·칠곡군청)도 메달 후보로 꼽힌다. 안 감독은 "그레코로만형 전체급 석권이 꿈이다. 꿈이 이뤄진다는 신념으로 훈련했다"면서 "다른 종목 선수들이 불쌍하게 생각할정도로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훈련을 했다"고 메달 획득을 자신했다. 안 감독은 15일부터 5일간 역대 최고의 '지옥훈련'을 실시한 뒤 경기 일자(9월 27~10월 1일)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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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