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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로 세계 최고 무대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를 누빈 영웅 두 사람이 모국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힘을 합한다.
백 감독은 캠프 진행을 도울 두 명의 어시스턴트 코치를 대동한다. 백 감독에 이어 한국계로는 사상 두 번째로 NHL무대를 누빈 박용수씨와 캐나다 대학 1부리그 레스브리지대(Univ of Lethbridge)의 스피로스 아나스타스 감독(29)이다.
NHL에서 화려한 이력을 쌓은 박용수씨의 입국이 단연 눈길을 끈다. 박용수씨의 한국행은 백 감독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번 U-18 트라이아웃과 남자 대표팀 캠프에는 한시적으로 참가하지만 향후 남자 대표팀 코치로 계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백 감독의 설명이다.
1995년 피츠버그에서 NHL에 데뷔한 박 코치는 이후 2001년까지 애너하임 덕스,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 등으로 이적을 거듭했고 하부리그와 NHL을 오가며 제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2001~02 시즌 미네소타 와일드 유니폼을 입으면서 풀타임 NHL 리거로서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열었다. 2001년 미국 대표로 월드챔피언십에 출전, 7경기에서 6포인트(3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002~03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미네소타 돌풍'을 주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네소타는 2002~03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1라운드에서 조 사킥, 피터 포스벅, 패트릭 롸, 랍 블레이크 등 슈퍼스타가 포진한 콜로라도 애벌랜치에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극적인 뒤집기 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박 코치는 2승 3패로 뒤진 6차전 연장 피리어드에서 선제골에 이어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내 3대2 승리를 이끌어 스포트라이트를 집중받았다.
박 코치는 2005년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주장으로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고 2005~06 시즌 밴쿠버 커넉스,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뉴욕 아일랜더스에 몸담았다. 2010~11 시즌 스위스 1부리그(NLA)에서 뛴 박 코치는 2011~12 시즌 피츠버그 펭귄스에서의 활약을 끝으로 NHL에서 물러났고 지난 두 시즌간 NLA 암브리 피오타에서 뛰었다.
16일 오후 입국하는 박 코치는 18일 오전 11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리는 백지선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에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