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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입 연 승마협회 "특정 선수에 대한 특혜는 없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4-15 14:41


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승마협회 기자간담회. 박찬준 기자

"특정 선수에 대한 특혜는 없다."

논란의 중심에 선 대한승마협회가 입을 열었다. 대한승마협회는 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대표 정모 선수 선발과정, 마사회 사용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종찬 전무이사, 김덕수 심판이사, 김성칠 이사 등 7명이 나선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광종 감사는 대표로 "승마협회는 매대회마다 포인트를 전산 합산해 이에 따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특정 선수에 대한 특혜를 주거나 압력 행사를 하기 힘들다. 측근이 승마협회에 관여한 것 역시 사실무근이다. 선수들에 피해를 주지 않고, 협회가 빠르게 정상화되도록 힘쓰겠다. 승마협회의 명예를 실추하는 개인이나 단체에는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승마협회는 이날 자리가 임의로 한 선수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임을 강조했다. 국제대회 참가자에게 혜택을 주기로 했다는 아시안게임 선발 규정 변경 의혹과 정 모 선수의 마사회 훈련장 단독 사용 및 관리비 미지급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김 전무이사는 "선발 규정 변경에 대해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 협회에서 다양한 규정에 대해 논의 조차 할 수 없다면 건전한 발전이 가능하겠는가. 아시안게임 선발전 시기도 7월 이후에 하려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원 규정인 90일 전에 마치기로 결의했다"고 했다. 정 모 선수의 마사회 훈련장 단독 사용 및 관리비 미지급에 대해서도 "승마협회가 관리하는 승마장이 있었으면 거기서 훈련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여건이 그렇지 못해 공기업인 마사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통상적으로 마필 관리비에는 마방 사용, 수의, 장제, 사료, 마필 관리사 등에 대한 비용을 의미한다. 마사회는 대표선수들에 한해 마방만 빌려줬을뿐, 나머지는 모두 개인이 지불한다. 마사회는 마방에 대한 개념이 없다. 현재 정 모 선수를 포함해 3명의 마장마술 선수들이 마사회에서 합동으로 훈련 중이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논란의 중심으로 지목된 박 모 전 전무이사와 정 모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껄끄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승마협회는 당초 박 전 전무이사와 전혀 관여된 바가 없다는 주장과 달리 "박 전 전무이사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현직 전무로 모든 실무를 진행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준비 과정을 잘 아는 분이 많지 않아서 자문 역할로 상의를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정 모씨에 대해서는 "임원이나 분과위원회 아무것도 승마협회와 연관된 업무를 하지 않았다. 우리와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이다"며 선을 그엇다. 표적수사의 증거로 지목된 '살생부'와 정 모 선수에 대한 의혹의 시발점이 된 '상주 대회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승마협회와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다"고 발을 뺐다.

신은철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비롯해 핵심 지도부 5명이 전격 사퇴하며 공석이 된 지도부에 대해서는 29일 대의원 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여기서 부회장을 선임해 다음 회장 선출시까지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60일 내에 수장을 선출하지 못하면 승마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가 된다. 승마협회는 새 집행부 구성과 별도로 이번 논란으로 물러난 한화그룹과 접촉하며 다시 승마계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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