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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선수에 대한 특혜는 없다."
논란의 중심에 선 대한승마협회가 입을 열었다. 대한승마협회는 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대표 정모 선수 선발과정, 마사회 사용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종찬 전무이사, 김덕수 심판이사, 김성칠 이사 등 7명이 나선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광종 감사는 대표로 "승마협회는 매대회마다 포인트를 전산 합산해 이에 따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특정 선수에 대한 특혜를 주거나 압력 행사를 하기 힘들다. 측근이 승마협회에 관여한 것 역시 사실무근이다. 선수들에 피해를 주지 않고, 협회가 빠르게 정상화되도록 힘쓰겠다. 승마협회의 명예를 실추하는 개인이나 단체에는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논란의 중심으로 지목된 박 모 전 전무이사와 정 모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껄끄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승마협회는 당초 박 전 전무이사와 전혀 관여된 바가 없다는 주장과 달리 "박 전 전무이사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현직 전무로 모든 실무를 진행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준비 과정을 잘 아는 분이 많지 않아서 자문 역할로 상의를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정 모씨에 대해서는 "임원이나 분과위원회 아무것도 승마협회와 연관된 업무를 하지 않았다. 우리와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이다"며 선을 그엇다. 표적수사의 증거로 지목된 '살생부'와 정 모 선수에 대한 의혹의 시발점이 된 '상주 대회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승마협회와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다"고 발을 뺐다.
신은철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비롯해 핵심 지도부 5명이 전격 사퇴하며 공석이 된 지도부에 대해서는 29일 대의원 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여기서 부회장을 선임해 다음 회장 선출시까지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60일 내에 수장을 선출하지 못하면 승마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가 된다. 승마협회는 새 집행부 구성과 별도로 이번 논란으로 물러난 한화그룹과 접촉하며 다시 승마계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