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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24)가 3조 5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김연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팰리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여자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조추첨에서 30명 가운데 17번을 뽑아 3조 5번째로 연기한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6명이 한 조를 이뤄 모두 5개조로 편성됐다. 김연아의 현재 세계랭킹은 29위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랭킹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출전 선수 가운데 랭킹은 15번째다. 3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상위 12명이 마지막 두 조에 배정됐다. 세계랭킹 13번째부터 15번째까지는 3조에 배정됐다.
세계랭킹 1위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26번을 뽑아 6조 두 번째, 2위 아사다는 30번을 추첨, 맨 마지막에 연기한다. 이날 조추첨에 불참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는 25번을 뽑아 6조 첫 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김연아는 몇 번째 연기하는가를 더 중요시한다. 조의 앞 순서에 연기하는 것을 선호한다. 먼저 연기하면 얼음판이 깨끗하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에서 자유롭다. 변수가 적다. 연습 후 긴장된 대기 시간도 길지 않다. 그러나 3조 5번째로 연기를 펼치게 돼 명암은 교차했다.
13일 소치에 입성한 김연아는 순항 중이다. 16일 메인 링크에서 첫 컨디션을 점검한 후 4시간 만에 연습 링크에 다시 섰다. 훈련 시간은 약 30분이었다. 그녀에게 허락된 연기 시간에는 쇼트프로그램 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가 흘렀다. 정지는 없었다. 2분49초간 쇼트프그램을 끊김없이 소화했다. 처음이었다. 김연아는 첫 기술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한 데 이어 트리플 플립도 가뿐하게 뛰었다. 플라잉 카멜스핀에 이어 더블 악셀도 완벽했다. 레이백스핀, 스텝 시퀀스에 이어 체인진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무결점이었다. 연기가 끝나자 훈련을 보러 온 관중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프프로그램은 19일 자정 시작된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