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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6일 출국, 인천AG 준비 본격 스타트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11-06 08:08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다.

6일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로 출국한다. 다가오는 새 시즌은 손연재에게 매우 중요하다. 매순간 리듬체조 인생을 걸어야 할 중요한 시기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목표 삼고 있다. "내년에는 다시 새로운 목표가, 가장 큰 저의 목표가 생긴 만큼 앞만 보고 달려갈 생각"이라고 말해왔다.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로서 "최고의 홍보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4년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열여섯살, 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에 0.6점차로 밀려 팀경기 메달을 놓친 아픈 기억도 있다. 광저우 이후 손연재는 폭풍성장을 거듭했다. 런던올림픽 이후 '아시아의 별'로 인정받고 있다. 대표팀 선후배들과 함께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리듬체조 최고의 순간을 꿈꾸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한발 빠른 행보가 예상된다. 런던올림픽에서 세계 5위에 오른 이듬해인 지난 시즌,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라이벌 선수들에 비해 출발이 늦었다. 11월 새 프로그램을 받았지만, 발목부상에 시달렸다. 올해 1월 말에서야 새 프로그램 연습에 들어갔다. 시즌 초반 새 난도와 바뀐 룰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월드컵시리즈 연속출전을 통해 숙련도를 끌어올리며, 지난 8월 키예프세계선수권에서 세계 5위를 유지했지만, 강행군과 부담감 속에 결코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후프, 볼, 곤봉, 리본 4종목 프로그램을 모두 바꾼다. 음악선정, 새 프로그램 컨셉트 등 기초작업은 이뤄졌다. 옐레나 리표르도바 러시아 전담코치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새 시즌 프로그램을 논의해왔다. 손연재는 전국체전 직후 "변화"를 언급했다. "지난 두 시즌간 비슷한 모습들을 보여줬다면, 새 시즌에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작고 깜찍한 '동양의 요정'을 넘어선 명실상부한 '세계 톱5' 에이스로서 손연재의 변신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 직후 귀국한 손연재는 두달 넘게 연세대 2013학번 새내기의 삶을 살았다. 스포츠레저학과 동기들과 같한 우정을 쌓았다. 생애 첫 '연고전'도 경험했다. 스포츠스타가 아닌 평범한 학생으로서의 행복한 일상을 즐겼다. 지난 10월 인천전국체전에선 4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재활과 휴식, 캠퍼스 생활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다시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른다. 손연재의 새 시즌이 시작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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