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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골키퍼는 온 몸이 멍 투성이다.
박미라는 "목표를 다 이뤄 기쁘다. 무엇보다 팀 동료들의 신뢰만큼 활약을 해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이) 3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을 했다"며 "내가 잘 막아내야 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경기가 끝나니 얼떨떨해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임영철 여자 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 소집하는 대표팀 명단에 박미라를 포함시켰다. 올 시즌 활약으로 그동안 송미영(인천시체육회) 주 희(대구시청)가 번갈아 지키고 있는 여자 대표팀 골문 경쟁체제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박미라는 "명절(추석) 때 쉬지 못하는 게 가장 아쉽다"고 웃으며 "평가전을 통해 세계여자선수권에 나설 16명의 선수 명단을 추리게 된다.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핸드볼코리아리그는 남자부 두산, 여자부 삼척시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여자부 장소희(SK)는 여자부 최다득점상(184골)과 정규리그 MVP, 베스트7에 포함되면서 박미라와 함께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남자부에선 엄효원(상무)이 141골로 최다득점상을 차지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