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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판정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스페인협회 측은 이안 구스타멘테(31), 하비에르 알바네스(33) 심판조를 한국으로 파견했다. 이들은 지난달 헝가리에서 열렸던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세계청소년선수권(20세 이하) 한국-카타르전에 나선 바 있는 베테랑들이다. 구스타멘테-알바네스 심판조는 경기 내내 칼날 같은 판정 속에 경기를 진행했다. 핸드볼협회가 유럽핸드볼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착안해 제공한 무선 마이크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면서 전후반을 이끌어 갔다. 경기를 지켜 본 핸드볼계 관계자는 "젊은 심판들인데도 판정이 빠르고 정확해 승부가 더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양 팀 벤치에서도 판정에 대부분 수긍하면서 별 탈 없이 경기를 마무리 했다. 구스타멘테 심판은 "한국 여자 핸드볼 수준이 스페인보다 높음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생갭다 더 뛰어났다"고 말했다. 알바네스 심판도 "측면을 빠르게 이용해 진행하는 공격이 인상적이었다"고 엄지를 세웠다. 구스타멘테-알바네스 심판조는 오는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릴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도 휘슬을 불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선 삼척시청이 인천시체육회에 34대27, 7골차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삼척시청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2010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인천시체육회는 2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삼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