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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코리아리그]정지해 "이번만큼은 인천에 지기 싫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9-12 20:19


◇정지해(오른쪽). 스포츠조선DB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 긴장 늦추지 않겠다."

인천시체육회에 예상 밖의 대상을 거둔 정지해(삼척시청)는 의외로 차분한 표정이었다.

정지해는 12일 강원도 삼척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인천시체육회와의 2013년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10득점 하면서 팀의 34대27, 7골차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척시청은 2010년 이후 3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정지해는 경기 후 "점수차가 이렇게 벌어질 줄은 몰랐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2년 연속 인천시체육회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며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동료들과 함께 힘을 쏟아부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정지해의 활약은 거침이 없었다. 베테랑 골키퍼 오영란과 송미영이 지키는 인천시체육회의 골문을 거침없이 흔들었다. 16-15, 1골차로 팽팽하게 맞섰던 후반 시작 시점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삼척시청이 흐름을 잡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정지해는 "전에는 상대 골키퍼를 의식하다보니 슛을 던질 때 자신감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오늘은 (골을) 못 넣더라도 수비를 잘 하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하자고 이야기했는데, 잘 통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승리로 삼척시청은 오는 1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하지만 정지해는 "인천은 다른 팀과 다르다. 언제든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갖췄다"며 "(2차전이) 다소 걱정은 되지만, 첫 승을 가져왔으니 우리가 인천시체육회보다는 좀 더 유리한 입장이다. 오늘과 같은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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