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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제' 김연아(23)와 '인권 전도사' 아웅산 수치 여사가 한무대에 나란히 섰다.
"두 선수 모두 꿈을 이루기 바란다"며 며 웃음지은 김연아는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를 불러냈다. 수치 여사가 답했다. "내 꿈은 간단하다. 내 나라가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을 만큼 발전했으면 좋겠다"
수치 여사에 이어 마지막으로 김연아가 꿈을 말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나의 꿈은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2010년 밴쿠버에서 나는 그 꿈을 이뤘다. 이제 내꿈은 당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객석에서 뜨거운 갈채가 쏟아졌다.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꿈을 말한 시간, 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이었다. 무대에 선 김연아의 제안으로 전세계 106개국 3014명의 선수단이 한목소리로 "투게더 위 캔!(Together we can!)"을 외쳤다.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