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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정재성 특명 "8년 한을 풀어라"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1-08-07 12:38


한국 배드민턴의 희망 이용대. 스포츠조선 DB


한국 배드민턴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8년의 한을 풀고, 올림픽 예비고사도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다.

사냥 무대는 8일부터 1주일 동안 영국 런던의 웸블리아레나에서 벌어지는 2011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다.

이번에 19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올림픽에 버금갈 정도로 권위있는 대회다. 세계랭킹에 따라 참가자격을 주고, 종목별 출전 인원을 4명까지로 제한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강자들이 모이는 대회가 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웸블리아레나가 2011년 런던올림픽때 배드민턴 종목 경기가 펼쳐질 곳이다. 미리 코트를 점검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배드민턴은 가벼운(4.75~5.50g) 셔틀콕을 사용하기 때문에 에어컨 바람에도 볼의 방향이 바뀌기도 하는 등 주변 환경에 민감하기 때문에 사전 점검이 중요하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 예비고사에서 3종목(남녀단식, 남자복식)에 11명(남자 9명, 여자 2명)을 파견한다. 현지 적응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숙제는 8년 만의 금메달이다.

한국은 지난 2003년 이 대회에서 지금은 부부가 된 김동문-라경민조 혼합복식 우승을 한 이후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대부분 중국 세상이었다.

2010년에는 중국이 5종목 싹쓸이를 했고, 이전에는 덴마크, 인도네시아 등이 한두 종목에서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은 없었다.

뭐니뭐니 해도 한을 풀어줄 희망은 남자복식의 이용대-정재성조(삼성전기)다. 이용대-정재성은 대회가 열리지 않는 올림픽 개최해 2008년 제외하고 2007, 2009년 두 대회 연속으로 준우승에 그친 기억이 있어 이번에 독을 단단히 품었다.

올시즌 꾸준한 활약으로 세계랭킹을 5위에서 3위로 끌어올린 이용대-정재성조는 한국의 유일한 금메달 희망이다. 특히 이용대는 한동안 저하됐던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7월 미국-캐나다오픈을 연달아 출전하는 강행군에서 고성현과의 남자복식서 연속 우승을 일구며 자신감을 회복한 상태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용대-정재성이 그동안 맺힌 한도 있어서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면서 "8년 만의 낭보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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