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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 증세를 보인 '평창의 꿈' 김연아(21)가 호전됐다.
하지만 몸에 이상 신호가 왔다. 탈진했다. 남아공 더반에서 시작된 17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에 감기 몸살 증세가 악화됐다. 급체까지 왔다. 8일 귀국길에 쓰러진 그녀는 유치단 환영 행사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중간 기착지인 태국 방콕에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다.
김연아는 이날 병원에서 체혈 등 기본검사를 받았다. 더반에 입성하기 전 그녀는 토고 로메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연합(ANOCA) 총회에 참석했다. 토고 입국 전 황열병 등 예방 접종을 3대나 맞았다. 말라리아 등 아프리카 풍토병에 걸러지 않았을까 우려했다. 다행히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한편, 해피엔딩을 연출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해체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동시에 조직위원회 발족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평창은 IOC와의 약속에 따라 앞으로 5개월 이내에 조직위를 구성해야 한다.
IOC 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더반에 하루 더 머문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은 10일 귀국했다. 그는 "독일 뮌헨이나 프랑스 안시는 어쩔 수가 없었다고 했다. 정부의 강한 지원을 받았던 뮌헨도 애초 예상했던 표가 35표 이상이었는데 무려 10표나 적게 나왔다고 탄식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평창은 63표, 퓐헨은 25표에 그쳤다.
프레젠테이션의 여왕 나승연 대변인은 11일 귀국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