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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호전, 1~2일 휴식 후 정상 스케줄 소화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7-10 15:13



탈진 증세를 보인 '평창의 꿈' 김연아(21)가 호전됐다.

김연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10일 "김연아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1~2일 후면 정상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프레젠테이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심금을 울린 그녀는 강원도 평창이 10년 만의 한을 푸는 데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긴장의 연속이었다. 마침내 꿈을 이뤘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지로 확정됐다. '대한민국의 딸', '국보소녀'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몸에 이상 신호가 왔다. 탈진했다. 남아공 더반에서 시작된 17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에 감기 몸살 증세가 악화됐다. 급체까지 왔다. 8일 귀국길에 쓰러진 그녀는 유치단 환영 행사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중간 기착지인 태국 방콕에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다.

김연아는 이날 병원에서 체혈 등 기본검사를 받았다. 더반에 입성하기 전 그녀는 토고 로메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연합(ANOCA) 총회에 참석했다. 토고 입국 전 황열병 등 예방 접종을 3대나 맞았다. 말라리아 등 아프리카 풍토병에 걸러지 않았을까 우려했다. 다행히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김연아는 12일 출연 중인 SBS '키스앤크라이'의 녹화를 재개할 예정이다. 아이스쇼 준비에도 들어간다.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는 김연아가 주연인 '삼성 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1'이 열린다.

한편, 해피엔딩을 연출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해체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동시에 조직위원회 발족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평창은 IOC와의 약속에 따라 앞으로 5개월 이내에 조직위를 구성해야 한다.

IOC 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더반에 하루 더 머문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은 10일 귀국했다. 그는 "독일 뮌헨이나 프랑스 안시는 어쩔 수가 없었다고 했다. 정부의 강한 지원을 받았던 뮌헨도 애초 예상했던 표가 35표 이상이었는데 무려 10표나 적게 나왔다고 탄식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평창은 63표, 퓐헨은 25표에 그쳤다.

프레젠테이션의 여왕 나승연 대변인은 11일 귀국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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