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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깜짝 놀랐어요. 내 얘기 맞나 했어요."
서효원은 즐거운 표정이었다. "검색어 떴다고 해서 인터넷 들어갔는데 깜짝 놀랐다. 미니홈피 방문자 수도 급증하고 처음엔 진짜 내 얘기 맞나 했다"며 웃었다. 검색어 1위에 오른 1일, 성적도 상승세를 탔다.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일본탁구의 간판' 세계 8위 이시카와 가스미(18)를 4대2로 눌렀다. '절친 선배' 윤선애(28·포스코파워)와 함께나선 여자복식 8강전에서도 싱가포르의 강호 펑톈웨이(세계 6위)-순베이베이조를 4대2로 꺾고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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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얼짱 서효원의 꿈은 당연히 태극마크다. 김경아(34·대한항공) 박미영(30·삼성생명) 등 걸출한 수비전형 선배들이 건재한 국가대표의 벽은 높았다. 국가대표 상비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태극마크는 달지 못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은 힘들겠지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6년 브라질올림픽에는 꼭 출전하고 싶어요"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본인이 스스로 꼽는 장점은 역시 공격력이다. "서브에 이은 삼구 공격, 포핸드 드라이브 공격은 자신있어요"라며 웃는다. 수비에서 커트를 할 때 공이 다소 뜨는 점 등은 보완해야 할 단점이다.
갑작스럽고 폭발적인 세간의 관심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뇨, 저는 좋아요. 오히려 힘이 되는데요"라고 대답할 줄 아는 당찬 신세대다. 세계 8위 가스미를 넘으며 생애 최고 랭킹을 눈앞에 둔 서효원의 이번 코리아오픈 목표는 단식 4강, 복식 우승이다. 이제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