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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국밥집' 사장님이 한국 실업배드민턴의 수장이 됐다.
총 선거인 77명 가운데 54명이 참가한 이날 투표에서 신임 전 회장은 과반인 32표를 획득해 22표를 얻은 오종환 김천시청배드민턴단 단장(61)을 제치고 3대 수장에 올랐다. 이번 선거는 전임 김중수 회장이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 당선으로 사임함에 따라 실시됐다. 이에 따라 전 회장의 임기는 내년 말까지 남은 1년6개월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이변으로 꼽힌다. 뉴페이스 기업가가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40여년간 배드민턴계를 지켜 온 오 단장과의 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전 회장은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외국어고→공과대학을 졸업했다가 다시 도전해 약학대학에 입학했다. 약대 졸업 후 2006년부터 약사로 일하던 전 회장은 2020년 '열정국밥'이란 브랜드로 외식 기업을 창업했다.
전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앞으로의 배드민턴은 다릅니다'를 슬로건으로 기존 관념을 뛰어 넘는 엔터테인먼트 융합 대회 개최 배드민턴인 비전 설계 대회 운영시 선수 자긍심 강화 환경 조성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신임 전 회장은 "공약한대로 열심히 뛰겠다. 당장 이 순간부터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열심히 일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