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날 대만 일인자인 쉬하오훙 9단을 꺾고 처음으로 이 대회 4강에 오른 신민준은 결승까지 거침없이 올랐다. 상대전적 7승 14패의 열세를 극복했다.
신민준은 이날 종반까지 패색이 짙었으나 변상일의 실착을 공략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대국을 마친 신민준은 "초읽기에 몰리고 나서부터 실수를 많이 해서 끝내기 때는 거의 졌다고 봤었다"면서 "운 좋게 이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민준의 결승 상대는 '입단 동기' 신진서 9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신진서는 이날 오후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신민준은 "최근 신진서 선수에게 중요한 경기에서 많이 졌다"며 "어렵겠지만 잘 준비해서 최근에 뒀던 것보다 좋은 내용으로 두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민준은 이달 5일 YK건기배 결승전에서 신진서에게 종합전적 0-3으로 패해 우승컵을 내줬다.
반면 3년 연속 이 대회 결승 진출을 노렸던 변상일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변상일은 2021년 대회에서 신진서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성사된 리턴매치에선 패하고 준우승했다.
이날 패배로 변상일의 연승 행진도 '7'에서 멈췄다.
bing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