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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결승 무대를 살면서 경험해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신들린 팀워크로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탁구 메달을 되찾아온 신유빈(19·대한항공)-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조가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전지희는 "유빈이가 정말 잘 컸다"는 더반의 명언을 귀국현장 인터뷰에서도 반복했다. 전지희는 "유빈이 덕분에 결승도 갔다. (유빈이가) 제게 힘을 많이 주는 것 같다. 솔직히 단식이 중국 선수들한테 좀 많이 밀리는데 유빈이와 복식하면서 생갭다 플레이가 정말 잘 맞는 것 같다"며 후배 신유빈에게 공을 돌렸다. 전지희는 신유빈과 호흡에 관해 "2019년에 처음 함께 경기에 나갈 때부터 뭔가 되게 시원했다. 유빈이는 마음도 크고 어린 선수처럼 안 느껴졌다. 진짜 잘한다는 것을 계속 옆에서 느끼고 있다"며 폭풍성장에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신유빈 역시 "지희언니에게 저는 더 바랄 것이 없다"며 활짝 웃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언니와 함께 착실히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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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중국조를 3대0으로 꺾은 데 대해 "상대 선수들이 굉장히 잘하는 선수지만 지희 언니랑 준비를 잘해서 피하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자라는 생각이었다. 생각했던 내용들이나 작전이 나온 것 같아서 좋은 경기 내용을 만들고 이기는 결과까지 나와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과 최근 많은 경기를 하고 있는데 해보면 해볼수록 저도 많이 배우는 것 같다"면서 "부족한 점이 뭔지 찾으면서 좀 더 열심히 연습하면 나중에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라고 믿고 연습을 더해야 될 것 같다"는 각오도 다졌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내년 부산세계선수권,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개인 랭킹을 향상시키는 목표에 대해선 "실력이 좋으면 랭킹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랭킹을 생각하기보다는 제 탁구를 더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단단한 다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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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임종훈 조는 2021년 휴스턴 대회에 이어 남자탁구 최초로 2회 연속 개인전 결승 진출 역사를 썼다. 이상수는 2015년 서현덕, 2017년 정영식과 함께 남자복식 동메달을 딴 데 이어 4년 만에 띠동갑 후배 조대성과 남자복식 3번째 동메달을 따내며 복식장인임을 입증했고, '탁구천재' 조대성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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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탁구대표팀은 9월 평창아시아선수권, 항저우아시안게임 체제로 재편해 다시 강화훈련에 돌입한다. 남자 오준성(미래에셋증권),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여자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이은혜(대한항공)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가세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