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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36세 투혼 탁구얼짱'서효원,16강 한일전 '2연속 8강 가즈아!'[더반세계탁구선수권]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05-25 08:53 | 최종수정 2023-05-25 09:07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36세 투혼 탁구얼짱'서효원,16강 한일전 '2…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베테랑 탁구얼짱' 서효원(36·한국마사회·세계 108위)이 세계선수권 2연속 8강에 도전한다.

서효원은 24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단식 32강에서 아디나 디아코누(59위·루마니아)를 4대 2(11-9, 11-3, 11-6, 10-12, 11-13, 11-6)로 돌려세웠다.

3게임을 연거푸 가져오며 낙승을 예상했지만 서효원의 수비 구질에 적응한 상대가 4게임 12-10, 5게임 13-11, 듀스게임을 잡아내며 게임스코어 2-3까지 몰렸다. 그러나 백전노장 서효원은 마지막 6게임을 7-1까지 앞서나가며 특유의 반박자 빠른 공격으로 기세를 찾아왔고, 11-6으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36세 투혼 탁구얼짱'서효원,16강 한일전 '2…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공격하는 수비수' 서효원은 16강행 확정 직후 현장 인터뷰에서 "처음 붙은 선수여서 자신 있게 들어갔다. 초반 세 게임은 수월하게 갔다. 상대가 작전을 바꿔서 어려워졌지만, 마지막에 제가 잘하는 공격을 하면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1~3게임은 상대가 저를 잘 몰라서 구질이나 공격했을 때의 길에 적응을 못했는데, 적응을 하면서 (4~5게임) 지구전으로 갔다. 거기서 제가 급해져 점수를 뺏겼다"며 위기 상황을 복기했다. 이어 "마지막 게임 때는 제가 공격을 만들어서 좀더 자신있게 빠른 박자로 했더니 상대가 흔들리고 미스가 나왔다"고 승인을 짚었다.

서효원은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스타이자 가장 오래, 가장 잘하는 선수다. 잇단 부상 속에 은퇴도 고민했지만 '레전드 스승'이자 멘토인 현정화 한국마사회 총감독과 박상준 코치의 세심한 지도 속에 지난해 한국마사회와 재계약했고,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후배들을 꺾고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작년 미국 휴스턴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 여자선수 중 유일하게 단식 8강에 오르며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지켜낸 선수다. 2연속 8강행을 목표 삼았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36세 투혼 탁구얼짱'서효원,16강 한일전 '2…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16강은 운명의 한일전이다. 상대는 일본 톱랭커 하야타 히나(세계 10위). 하야타는 32강에서 한솥밥 나가사키 미유를 4대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서효원은 '마지막'이라는 말로 절실함을 전했다. 87년생 탁구선수에게 매순간이 절실하다. 매경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테이블 앞에 선다. 서효원은 "일본 선수들이 쉽지 않은데,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제가 가진 기술이나 제 있는 걸 다 발휘해서 최대한 이기려고 노력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마지막일 수도 있지 않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마지막에 대한 질문에 서효원은 "나이도 있고 부상도 있고 여러 가지 면에서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고 했다. "더 한다면 더 할 수도 있지만 기회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 16강 간 걸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16강 진출 소감

처음 붙은 선수여서 자신 있게 들어갔는데, 3-0까지는 수월하게 갔는데 상대가 작전을 바꿔서 어렵게 갔지만, 제가 마지막에 잘하는 공격을 하면서 승리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4, 5세트 때 고전하는 모습도 있었는데

우선 1, 2, 3세트까지는 상대가 저에 대해서 잘 몰라서 구질이나 공격했을 때 길에 적응을 못했는데, 상대가 적응하면서 지구전으로 갔어요. 자기가 무리 안 하고 지구전했는데 제가 거기서 급해지면서 점수를 뺏겼고, 6세트 때는 제가 공격을 만들어서 좀 더 자신있게 빠른 박자로 했더니 상대가 흔들리고 미스가 나온 것 같아요.

-목표가 8강인데 16강에서 일본 에이스 하야타 히나를 만나게 됐다.

일본 선수들이 쉽지 않은데,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제가 가진 기술이나 제 있는 걸 다 발휘해서 최대한 이기려고 노력하려고요. 제가 마지막일 수도 있잖아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

제가 나이도 있고 부상도 있고 여러 가지 면에서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고 있거든요. 제가 더 한다면 더 할 수도 있지만 기회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 16강 간 것만 해도 저한테 칭찬해주고 싶고, 16강 맞죠? 16강에서 중국 선수보다는 일본 선수들이 저한테는 괜찮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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