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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지는 너무 밝고, 너무 예쁘죠!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금세 일어나요." 2018년 평창패럴림픽 '노르딕 철녀', 2018년 자카르타장애인아시안게임 사이클 '2관왕 2연패' 이도연(51·전북)에게 '34세 어린 후배' 김윤지(17·가재울고·서울시장애인체육회)에 대해 묻자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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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의 마라톤'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 춥고 힘든 극한종목인데도 시종일관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힘들지만 재밌다. 수영은 어릴 때부터 쭉 해온 운동이고, 갑자기 찾아온 노르딕스키는 새로운 방향을 알려주는 종목"이라고 했다. "승부욕도 있고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매순간 도전하게 된다"며 웃었다. 물론 '멘붕(멘탈붕괴)'이 찾아오는 순간도 있다. "스웨덴 대회 때 바이애슬론 사격 중 2연속 4발 중 3발이 불발됐다. '멘붕'이 왔다"고 털어놨다. 어떻게 멘탈을 잡았을까.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마음, 일단 경기에 나섰으면 내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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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의 체전 기록은 남자부 3~4위권에 해당하는 호기록. 무엇보다 썰매 기술, 경험, 체력 등 성장 여력이 충만하다. 신의현은 "'미국 에이스' 옥사나 마스터스도 웬만한 남자선수보다 빠르다. 윤지도 계속 노력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이제 겨우 열일곱 아니냐. 남자선수들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힘을 실었다. "윤지가 지금처럼만 성장해간다면 밀라노패럴림픽에서 함께 뛸 수 있을 것이다. 스무살에 패럴림픽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밑거름이 될 것"이라더니 문득 "아, 그때 되면 난 몇 살이지. 내가 윤지보다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영상제공=서울시장애인체육회,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서울시장애인체육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