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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는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월드컵을 마치고 14일 오후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단 김길리는 올 시즌 처음 밟은 시니어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1∼6차 월드컵 성적을 종합한 최종 순위에서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1천62점), 코트니 사로(캐나다·776점), 한느 드스멧(벨기에·744점) 등 쟁쟁한 선수들의 뒤를 이어 여자부 4위에 올랐다.
특히 김길리는 2차 대회와 5차 대회에서 여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 종목 월드컵 랭킹 1위(450점)를 차지했다. 세계랭킹에서도 1,500m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인터뷰가 아직 낯선 듯 수줍은 표정으로 마이크 앞에 선 김길리는 "첫 시니어 무대를 잘 마친 것 같아 기쁘다. 월드컵 1∼6차까지 많은 경험을 했다. 좋은 성적까지 얻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1, 2차 대회부터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성적을 내 1,500m 1위를 유지하고 싶었다. 그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그는 배운 게 많다고 털어놨다.
김길리는 "대회를 치르며 확실히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 레이스 측면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며 "내가 노련하지 못했던 부분을 하나하나 더 알아가게 됐다. 전반적으로 레이스를 이끌어가는 부분에서 매우 부족했던 것 같다"며 개선할 점들을 꼽았다.
하지만 동시에 그 속에서도 자신의 경쟁력을 발휘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김길리는 "다른 선수들보다는 체력적으로 내가 제일 우수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세를 3월 10∼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한국 팬들이 많이 오시는 경기이니 지금까지 했던 노력보다 더 큰 노력을 해 준비하겠다"며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세계랭킹 1위다. 세계선수권에선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boi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