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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대회 은메달' 우상혁, 웃는 얼굴로 귀국

기사입력 2023-02-14 10:59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이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상혁은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4를 기록해 2m28을 넘은 아카마쓰 료이치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23.2.14 superdoo82@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이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들어서고 있다. 우상혁은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24를 기록해 2m 28을 넘은 아카마쓰 료이치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23.2.14 superdoo82@yna.co.kr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2위



(영종도=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미국·유럽 전지훈련과 올해 첫 대회까지 마치고 귀국했다.

우상혁은 13일 오전 10시 20분께 특유의 밝은 미소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출국해 2023시즌 준비에 나섰고, 유럽 훈련을 거쳐 이달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4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우상혁은 "새해 첫 대회에서 더 잘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2위로 마무리를 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있으나 좋은 출발을 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경미한 발목 부상에서 회복하고 시즌을 시작했다는 그는 "경기를 뛰어 보니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런 높이에 도전할 수 있고, 넘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22년 세계육상연맹이 집계한 월드 랭킹 포인트 1위를 차지하며 2023년도 세계랭킹 1위로 시작한 만큼 우상혁은 올해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 중 하나다.



이번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서도 최대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불참하면서 우상혁은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일본의 아카마쓰 료이치가 2m28을 넘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우상혁은 2위로 밀렸다.

다만 우상혁은 아직 몸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지난해에도 첫 경기였던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대회에서 5위(2m23)에 그쳤지만, 그는 이후 빛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2m36의 한국 신기록(우승)을 새로 썼고, 그 다음 달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2m34)했다.

실외 무대에서도 높이 날았다. 5월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3으로 정상에 올랐고, 7월 미국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에선 2m35로, 2m37을 넘은 바르심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2023년 첫 대회에서 2위를 거뒀지만, 우상혁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진짜 목표'인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조준하는 그는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출전 일정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우상혁은 "아직 다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실외 일정이 남았는데 코치님과 상의 중"이라며 "축농증이 심해져 수술 등도 알아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boi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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