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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마라톤…여자부는 형수님, 남자부는 시동생이 우승

기사입력 2023-02-13 13:37

(서울=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2일(현지시간)에 열린 2023 두바이 마라톤 여자부 챔피언 데라 디다(왼쪽)와 남자부 1위 아브디사 톨라가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디다는 세계육상선수권 챔피언 타미랏 톨라의 아내이고, 아브디사 톨라는 타미랏 톨라의 동생이다. [두바이 마라톤 공식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두바이 마라톤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두바이 마라톤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세계선수권 챔피언 톨라의 아내 디다 우승…톨라의 동생은 남자부 챔피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3 두바이 마라톤은 '톨라 가족'의 축제였다.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대회에서 데라 디다(27·에티오피아)가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고, 아브디사 톨라(23·에티오피아)는 남자부 챔피언에 올랐다.

디다는 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 챔피언 타미랏 톨라(32·에티오피아)의 아내, 아브디사 톨라는 타미랏 톨라의 동생이다.

이날 디다는 2시간21분11초에 42.195㎞를 달려 2시간21분24에 레이스를 마친 루티 아가(29·에티오피아)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6년 아프리카선수권대회 5,000m 3위, 2019년 세계크로스컨트리선수권대회 2위의 성과를 낸 디다는 2018년부터 마라톤을 병행했고, 2020년부터는 마라톤에 전념했다.

그동안 마라톤 풀코스에서 단 한 번도 1위에 오르지 못했던 디다는 이날 개인 최고 기록(종전 2시간21분45초)을 세우며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부에서는 아브디사 톨라가 처음 출전한 풀코스에서 2시간05분42초의 놀라운 성적으로 데레사 젤레타(에티오피아·2시간05분51초)를 제치고 우승했다.





디다의 남편이자 아브디사 톨라의 형인 타미랏 톨라는 세계 최정상급 마라토너다.

타미랏 톨라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10,000m에서 동메달을 딴 뒤 마라톤으로 전향해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선수권에서는 2시간05분36초의 대회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의 아내 디다와 동생 아브디사 톨라가 '골드 라벨 대회'인 두바이 마라톤에서 우승하면서 '톨라 가문'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졌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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