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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판정 논란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던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4)가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2일(한국시각)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소트니코바는 러시아 채널1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이런 발표를 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기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공식적으로 선수 생활을 끝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얼떨결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소트니코바는 이후 그저그런 선수로 전락했다. 부상 등을 이유로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았고, 어쩌다 나선 경기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피겨 대신 뮤지컬, TV프로그램 출연 등 외적인 활동에 주력했다. 2017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도전을 선언하고 훈련을 재개했지만,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 도핑 의심 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다시 구설에 올랐다. 그는 결국 부상 악화를 이유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정상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한 소트니코바는 최근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엔 공개되지 않은 병으로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소트니코바는 결국 씁쓸하게 현역 자리에서 내려왔다. 올림픽챔피언답지 않았던 챔피언라는 불명예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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