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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에 '빅아이' 임정숙(33)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임정숙이 LPBA 2019~2020 시즌에 벌써 세 번째 투어 우승을 따냈다.
임정숙은 4~6차 대회 때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파이널 대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투어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며 강력한 초대 파이널 우승 후보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임정숙이 거둔 성과는 이미 압도적이다. 남자 프로당구(PBA)에서는 투어대회 연속 우승은 커녕, 멀티 우승도 나온 적이 없다.
이날 LPBA 7차투어 결승전은 '패기'와 '관록'의 승부였다. 결승전을 앞두고 이미래의 기세가 매우 강했다. 임정숙보다 10살 어린 이미래는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예선전부터 공격적인 경기 운용을 선보였다. 특히 준결승에서 1.692의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물오른 감각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 신설된 '웰뱅톱랭킹 PBA-LPBA 톱 에버리지' 상 수상이 유력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이미래가 먼저 기선을 잡았지만, 임정숙은 동요하지 않았다. 7이닝 째에 기회가 왔다. 임정숙이 하이런 6점으로 단숨에 판을 뒤집어 따냈다. 이 순간 흐림이 임정숙에게 넘어갔다. 4세트는 싱거운 승리였다. 우승을 차지한 임정숙은 "요즘 이미래의 컨디션이 너무 좋고 이번 대회에 특히 기세가 대단했다"며 "결승전에 긴장도 많이 했지만 즐기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즐긴 만큼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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