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경륜 종목 월드컵 첫 금' 새 역사 쓴 이혜진, 코카콜라 12월 MVP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1-21 05:40


코카콜라 체육대상 12월 MVP 이혜진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사이클의 간판' 이혜진(28·부산지방공단스포원)이 한국 사이클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 최초로 경륜 종목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혜진은 지난달 1일(이하 한국시각) 홍콩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사이클연맹(UCI) 트랙 사이클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경륜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의 바소바 리우보프(세계 24위)와 일본 고바야시 유카(세계 12위)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1라운드 패자부활전을 거쳐 2라운드에 나선 이혜진은 세계랭킹 1위의 리와이쯔(홍콩) 등을 제치고 결승에 안착,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 경륜 종목 첫 금메달, 그리고 한국 선수로는 2001년 조호성(남자 포인트레이스), 2011년 나아름(여자 포인트레이스)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컵 금메달을 따냈다.

기세가 오른 이혜진은 또 한번의 신기원을 이뤘다. 8일 뉴질랜드 캠브릿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경륜 결승에서 제네스트 로리앤(캐나다)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대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경륜은 250m 트랙 8바퀴를 주행해 순위를 가리는 단거리 종목이다. 남자는 2000년 시드니, 여자는 2012 런던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혜진은 늘 '최초'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10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500m 독주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사이클에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이후 국내 여자 단거리 일인자로 자리잡은 이혜진은 2014년 런던 월드컵에서 경륜 동메달을 차지, 한국 사이클 역대 첫 월드컵 단거리 메달을 안겼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올림픽에 나섰지만, 메달과는 거리가 있었다. 특히 많은 기대 속 나선 리우올림픽에서는 경기 중 바로 앞에서 낙차한 선수의 영향으로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혜진은 도쿄에서 한국 사이클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또 한번 최초의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일단 이혜진은 2월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도쿄올림픽 출전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월드컵 3, 4차 대회 연속 우승으로 자신감을 더했다. 엄인영 대표팀 감독은 "이혜진의 레이스 운영이나 기술 모두 절정에 달했다. 이번에는 기대를 걸만 하다"고 했다. 이혜진 역시 "월드컵을 통해 많은 자신감을 쌓았다. 이번에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했다.

새로운 역사를 쓴 이혜진은 코카콜라 체육대상 12월 MVP에 선정됐다.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코카콜라 체육대상 12월 MVP 이혜진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