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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인묵 양구군수 "'스포츠 메카' 양구, 이제 품격을 더하겠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9-24 06:00


사진제공=SH스포츠에이전시

[양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양구가 스포츠메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요. 이제 여기에 품격을 높일 생각입니다."

조인묵 양구군수(61)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강원도 양구군은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강원도 양구군 양구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 '2019 글로벌 양구 아시아 유소년 축구클럽 초청대회(주최, 주관-SH스포츠에이전시, 후원-(사)양구군문화스포츠마케팅추진위원회, 양구군체육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우리나라 2팀(무궁화, 청룡),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몽골 등 아시아 7개국에서 8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최근 박항서 감독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베트남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양구군의 전폭적인 지원 속 사건, 사고 없이 깔끔한 진행으로 호평받았다. 조 군수는 "많은 관계자분들이 수고해주셨다. 외국에서 온 선수들이 부상 없이 대회를 잘 마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에 온 나라들이 한국과 양구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양구의 스포츠가 한단계 도약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양구군에서 국제 규모의 축구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군수는 "양구군이 내셔널리그와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내셔널축구선수권 등을 통해 대회 운영에 대한 노하우는 구축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규모의 유소년대회를 열어보자고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번 대회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아시아 규모의 대회를 치르면서 '스포츠 메카'로서 양구의 이미지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 양구군에 다문화 가족이 좀 있는데 이들을 활용하면서 국제대회 분위기를 냈다.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의 인식을 세계화하는데 도움이 됐다.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얻었다"고 했다.

대표적 군사지역이었던 양구군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고, 그게 바로 스포츠였다. 조 군수는 "20년 전부터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축으로 스포츠 특화 전략을 펼쳤다. 2사단 해체 문제로 이어지며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양구군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인조잔디 축구장을 비롯해 역도전용경기장 및 워밍업장, 실내테니스장 등 총 16면의 테니스파크 등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 클럽대항 역도선수권대회와 아시아 청소년·유소년 펜싱선수권대회 등 해마다 100여 개의 각종 국내외 대회와 70여 팀의 전지훈련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서도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조 군수는 "양구군은 공기가 맑고, 시설이 분산되지 않고 모여 있다. 스포츠 타운 내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특히 공직자, 지역주민이 스포츠와 함께 해준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구군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있다.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양구군은 최근 종합스포츠타운 설립을 위한 국비를 확보했다. 대형 축구장 3개와 야구장 2개 등이 포함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당장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조 군수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스포츠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조 군수는 "스포츠가 굴뚝 없는 산업이다. 이 산업에 품위를 높이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제 지역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스포츠마케팅을 하려고 한다. 우량 스포츠종목을 전략적으로 선별할 생각이다. 가능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국제대회를 개최해 세계 속의 스포츠 메카 양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양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사진제공=양구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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