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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지켰지만' 양궁, 올림픽 앞두고 숙제 남겼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6-17 14:38


혼성팀전에서 세계선수권 5연패를 달성한 강채영(왼쪽)과 이우석.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숙제도 남겼다.

오선택 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네덜란드의 스헤르토헨보스에서 펼쳐진 2019년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총 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1위로 대회를 마쳤다.

컴파운드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김종호(현대제철)-최용희(현대제철)-양재원(울산남구청)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양궁 컴파운드 대표팀은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종호와 소채원(현대모비스)이 호흡을 맞춘 컴파운드 혼성팀 역시 정상에 우뚝 섰다.

하지만 리커브 대표팀은 활짝 웃지 못했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1차 목표는 달성했다. 바로 2020년 도쿄올림픽 진출권. 이번 대회 리커브 남녀 단체전에 8강에 든 국가는 도쿄올림픽 출전권 3장씩을 획득할 수 있었다. 한국은 남자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국군체육부대) 이승윤(서울시청), 여자부 장혜진(LH) 강채영(현대모비스) 최미선(순천시청) 모두 이변 없이 8강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출전 최대 쿼터인 3장씩(개인, 단체전 출전 가능)을 거머쥐었다.

기분 좋은 기록도 썼다. 강채영과 이우석이 짝을 이룬 혼성팀에서는 네덜란드를 세트스코어 6대0(39-36, 39-38, 36-34)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1년 혼성팀전이 도입된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부터 세계선수권 5연패 달성. 특히 두 선수는 혼성팀 예선 기록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강채영(692점)과 이우석(696점)은 1388점을 합작하며 새 역사를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양궁월드컵 2차 대회에서 이우석과 최미선이 쓴 1368점이다.

반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여자 단체전 결선에서는 대만에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부 단체전 역시 3위에 랭크됐다. 여자 개인전에서도 강채영이 은메달, 최미선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개인전은 노메달에 그쳤다.

대한양궁협회는 "올림픽 종목인 리커브는 예선전의 화려한 성적에 비해 본선에서 혼성팀전 5연패 외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컴파운드는 국내저변의 한계속에서도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첫 금메달, 혼성팀전 3연패 등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세계선수권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철저히 준비해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실수와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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