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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누구와도 경쟁하고 싶지 않습니다."
차분히 단상에 앉은 이상화는 간단한 인사로 은퇴 기자호견을 시작했다. 하지만 감정이 북받친 듯 여러 차례 말이 중단됐다. 이상화는 "스케이트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라는 첫 마디 이후에 곧바로 감정의 동요를 보였다. 이어 몇 차례 울먹이던 이상화는 미리 준비해 온 은퇴 소감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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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은퇴 시기를 정한 이유와 향후 계획 등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상화는 은퇴를 최종 결심한 시기에 관해 "원래 3월 말에 은퇴식이 잡혀 있었다. 하지만 막상 은퇴를 하려니 온 몸에 와 닿았다. 아쉽고 미련이 남아서 좀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재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몸 상태는 나만이 알고 있는 것이다. 예전 상태로 올리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해서 지금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화는 향후 계획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스케이트만 타놨는데, 이제는 여유롭게 내려놓고 자연인으로서의 삶을 즐기고 싶다. 누구와도 경쟁하고 싶지 않다"며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상화는 "앞으로 지도자에 대한 생각도 있다. 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해설위원 또는 코치로 꼭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소공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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