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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運:청소년운동]'스포츠비전2030,신나는X함께하는X자랑스러운 학교체육의 길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12-12 05:30



'2030스포츠비전과 학교체육의 방향' 을 주제로한 2018 학교체육진흥포럼이 11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이창섭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전충렬 대한체육회장 사무총장등 내빈과 류태호 고려대 교수, 이주욱 충남대 교수, 권민정 인하대 교수, 오정훈 서울체육중 교감, 김택천 방산고 수석교사등 발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2.11/

'신나는 학교체육, 함께하는 학교체육, 자랑스러운 학교체육을 위해.'

대한체육회가 11일 오후 2시30분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2018 학교체육진흥포럼'을 열었다.

'2030 스포츠비전과 학교체육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은 학교체육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학교체육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2030스포츠비전과 학교체육의 방향' 을 주제로한 2018 학교체육진흥포럼이 11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이창섭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2.11/

'2030스포츠비전과 학교체육의 방향' 을 주제로한 2018 학교체육진흥포럼이 11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대신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2.11/

'2030스포츠비전과 학교체육의 방향' 을 주제로한 2018 학교체육진흥포럼이 11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이창섭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2.11/

'2030스포츠비전과 학교체육의 방향' 을 주제로한 2018 학교체육진흥포럼이 11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2.11/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이창섭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 황수연 부위원장, 박종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선화 대한치어리딩협회장 등 내빈과 시도 체육회 학교체육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류태호 고려대 교수의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신나는' 학교 스포츠 '함께하는' 학교 스포츠 '자랑스러운' 학교 스포츠 등 '스포츠비전 2030'과 연계된 발제 3건, 종합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2030스포츠비전과 학교체육의 방향' 을 주제로한 2018 학교체육진흥포럼이 11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2030 스포츠비전과 학교체육의 방향'을 주제로 류태호 고려대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12.11/
류 교수는 '2030 스포츠 비전, 교육적 함의 탐색과 미래 사회의 스포츠 전망'이라는 타이틀로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스포츠비전 2030'의 함의를 교육학자의 관점에서 조목조목 분석했다. 류 교수는 "오늘 포럼이 정부부처, 유관기관, 현장의 소통을 이끄는 공론의 장이 됐으면 한다"면서 "스포츠 2030을 만든 문체부는 중앙기관으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가, 교육부는 스포츠 비전을 온전히 이해하고 협력하는가, 대한체육회는 스포츠 비전을 실현하는데 기여하고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스포츠교육 현장까지 스포츠비전이 온전히 전달되고 실천되고 있는가"라는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던졌다. "스포츠비전의 현장화를 위한 실천적 다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제는 스포츠 그 자체를 넘어 스포츠를 하는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 사람에게 있어서 스포츠란 무엇인가, 사람이 스포츠를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은 스포츠를 어떻게 할 것인가. 누구든 언제든 어디서든 할 수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학교스포츠의 비전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삶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비전'이 아닌 '미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두를 품은 신나는 학교 스포츠'를 주제로 첫번째 발제에 나선 이주욱 충남대 교수는 '학교 운동장이 빈 나라의 미래'를 우려했다. "세계적으로 운동 기반 교육이 강화되는 추세인데 한국은 역행하고 있다. 하루 40분 운동을 해야 피의 산소가 뇌로 많이 공급될 수 있다"는 존 레이티 하버드대 정신과 교수의 말을 언급했다.

최근 빗나간 사교육 광풍을 적나라하게 빗댄 내용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한 장면도 제시했다. "더 이상 지옥에서 살기 싫어. 당신 아들로 사는 것, 지옥이었다"는 아이의 고백이 포럼장에 울려퍼졌다. 대한민국에서 청소년으로 산다는 것, 암울한 현실을 직시했다. 이 교수는 "우리가 꿈꿀 수 있는 공간이 바로 학교여야 하는데 지금 우리 학교에서 어떤 일이 펼쳐지고 있는가, 교육적 관점에서 스포츠비전을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체육이 우리 아이들이 제발 살 수 있게, 지옥에서 해방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면서 "교과 이기주의로 오해할까봐 불안하지만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했다. "스포츠 시설 확충 및 체계적 관리,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시설, 신나는 스포츠를 위한 핵심인 지도자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민정 인하대 교수는 '함께하는 학교 스포츠'를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통합과 참여의 개념을 강조했다. "통합은 참여를 이끌어내고 참여는 더 큰 통합을 이끌어낸다"고 봤다. 권 교수 역시 문체부의 '스포츠비전 2030'에 집중했다. '함께하는 스포츠'라는 목표 아래 '우리동네 스포츠클럽, 소외없이 모두가 함께하는 스포츠환경, 남과 북이 함께 만드는 평화스포츠 시대'라는 정부의 핵심과제를 언급한 후 '우리' '모두' '평화'라는 핵심어를 도출했다. 권 교수는 '우리'가 되는 한국형 스포츠클럽 모델을 제안했다. "학교스포츠클럽에서 시작해서 지역, 생활스포츠클럽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모델', 학교스포츠클럽을 중심으로 부모와 친구를 지역, 생활스포츠클럽으로 끌어들이는 한국형 학국 풀뿌리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제안했다. '모두'라는 항목에선 "소외를 부각시키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는 모두의 스포츠"를 제안했다. 학교체육에서 스포츠교류를 통한 '평화'를 배우게 하자고도 제안했다. "교과수업, 자유학기제, 창체 수업을 통해 남북스포츠교류의 역사적 의미, 평화스포츠에 대해 직접적, 간접적 체험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정훈 서울체중 교감이 '자랑스러운 학교 스포츠'를 주제로 마지막 발제를 시작했다. '공정하고 경쟁력 있는 학교스포츠 생태계 조성'을 주제 삼았다. "'자랑스러운 학교스포츠'는 '공정'하고 '도전적'이고 '생산적'인 학교스포츠"라고 규정했다. 오 교감은 "'도전적'이라는 의미는 미래지향적이라는 것이다. '생산적'인 것은 가치와 직업을 창출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체육의 안타까운 현실을 냉정하게 짚었다. "체육 현장에선 여전히 승부조작, 성폭행, 비리 등의 문제가 곳곳에서 불거진다. '도전적'이지도 못하다. 선수 중심의 전문체육과 학교체육을 근간으로 하는 생활체육의 이분법으로 몰고 가고 있다. 대립적, 비생산적 소모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생산적이지도 못하다. 체육 전공자 중 20%만이 전공을 살린다. 그나마도 계약직을 전전하고 있다. 학생선수, 은퇴선수 진로 문제가 심각한데도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진단했다.

자랑스러운 학교체육을 위해 가야할 길을 제안했다. "가슴으로 배우고 머리로 올라가는 스포츠야말로 진정한 학습활동이다. 스포츠 활동은 체험적 지혜를 얻는 학습활동"이라는 말로 체육의 가치를 역설했다. "경쟁과 승리보다 과정과 소통을 존중하고, 단기적 성공보다 성장과 발달에 중심을 둔 학교체육"을 지향했다. 진로교육의 변화도 제안했다. "'아이들의 행복찾기'가 진로 교육의 핵심이다. 상급학교 진학보다 직업 중심의 체육진로교육으로의 변화해야 한다. 스포츠 기반 미래 역량을 신장시켜 부가가치 및 신직업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체육 전문가들의 발제 후 김택천 방산고 수석교사를 좌장으로 이어진 토론 열기 역시 뜨거웠다. 플로어에서는 질문과 의견이 쏟아졌다. 주제발표자 류태호 고려대 교수가 제시한 학교스포츠클럽에 대한 미래 비전은 인상깊었다. "나는 학교스포츠클럽이 홍대 클럽 같았으면 한다. 홍대 클럽은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그곳에서 서로 자유로이 소통하고 모두가 하나 되는 몰입을 경험한다. 스포츠클럽은 스포츠를 매개로 하는 신나는 클럽이다. 스포츠 매개로 하는 최대의 사교장이 모든 학교에 정착됐으면 좋겠다."
올림픽파크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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