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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2년차'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이하 경주한수원)이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대이변을 썼다. 5년 연속 통합우승에 빛나는 '절대 1강' 현대제철을 꺾고 첫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전반 38분, 경주한수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아름의 슈팅이 현대제철 이소담의 팔에 맞으며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고베 아이낙 출신이자 지소연의 절친인 아스나가 페널티킥을 첫 골은 전반 38분에 나왔다. 한수원 김아름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현대제철 이소담의 팔을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불과 4분 후 추가골까지 터졌다. 전반 42분 이금민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현대제철 국대 센터백 김도연의 발을 맞고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통한의 자책골을 허용하며 현대제철이 0-2로 뒤진채 후반을 맞았다. 후반에도 경주한수원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원정팀 현대제철을 압박했다. 후반 27분 김아름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결국 경주한수원이 3대0 완승을 거뒀다.
경주한수원은 9월 하금진 감독이 개인사정으로 감독자리에서 물러난 후 감독대행 고문희 코치의 지도 아래 위기를 잘 견뎌냈다. 플레이오프에서 수원도시공사를 2대0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고 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경주한수원과 함께 창단 첫 남녀 동반 우승의 꿈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절대 1강 인천 현대제철의 반전우승이냐, 2년차 경주한수원의 우승 반란이냐, 여자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챔피언결정 2차전은 5일 오후 7시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