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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안국현만 살아남았다, 삼성화재배 2년 연속 '나홀로' 4강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10-02 18:28


◇2년 연속 삼성화재배 4강에 진출한 안국현 8단. 사진제공=한국기원

안국현 8단(26)이 지난해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삼성화재배 4강에 올랐다. '양신(兩申)' 신진서·신민준 9단은 아쉽게도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2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8강전에서 안국현 8단은 중국의 롄샤오 9단을 맞아 중앙 전투에서

대마를 포획해 25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신진서 9단은 중국의 커제 9단에게 203수 만에 불계패하며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고, 신민준 9단도 2013년 챔피언인 중국의 탕웨이싱 9단에게 272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한편, LG배 챔피언인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은 일본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에게 254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중국 3명, 한국 1명이 살아남았다.

국내랭킹 20위 안국현 8단은 16강에서 중국랭킹 9위 양딩신 7단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둔데 이어 8강에서 랭킹 3위 롄샤오 9단에게도 승리하며 '3년 만의 한국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안국현 8단은 "초반에 불리하게 출발했으나 상대가 중반에 실수하며 역전할 수 있었다"면서 "2년 연속 4강 진출하게 되어 기쁘지만 다른 한국 선수들이 탈락해 아쉽다. 혼자 남은 이상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8강 직후 열린 대진 추첨 결과 안국현 8단은 탕웨이싱 9단과 2년 연속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안국현 8단은 탕웨이싱 9단과 작년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맞붙어 1승 2패로 무릎을 꿇었다. 설욕이 필요하다.

3번기로 펼쳐지는 준결승은 11월 5일부터 7일까지 대전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린다. 준결승에서 안국현 8단이 승리하면 커제 9단과 셰얼하오 9단의 승자와 결승 3번기로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이 탕웨이싱 9단을 2-1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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