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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의 아시안게임 남녀 동반 우승이 실패로 돌아갔다. 여자 대표팀은 결승에 올랐지만 남자는 준결승에서 덜미를 잡혔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태국을 40대13으로 완파했다. 9골을 넣은 최수민(28·서울시청)과 8골의 김선화(27·SK슈가글레이더즈)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로써 A조 조별리그 부터 5연승을 달린 한국은 30일 오후 8시(한국시각) 열리는 결승에서 중국-일본의 승자를 상대로 2연패에 도전한다. B조 1위로 4강에 진출한 일본이 결승전 상대가 될 공산이 크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2006년 도하 대회까지 5연패를 이룬 바 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지만,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남자부 4강전에서 한국은 아시아 최강 카타르에 20대27로 아쉽게 패했다. 남자 대표팀은 후반에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에 뒤진 6점 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은 1986년 서울 대회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 5회 연속 제패한 바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남녀 대표팀이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면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6년 만이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6번째 우승을 차지했지만 안방에서 열린 2014년 인천 대회 결승에서 카타르에 금메달을 내줬다.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준우승하며 아시아 맹주로 떠오른 카타르는 2014년 이래 한국전 5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바레인-일본의 패자와 31일 오후 6시 동메달 결정전을 펼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여자 핸드볼 준결승전(27일·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
한국 40(16-7 24-6)13 태국
남자 핸드볼 준결승전(27일·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
한국 20(7-13 13-14) 27 카타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