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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국내 실업 남자배드민턴 강호 삼성전기가 정상의 자리를 탈환했다.
3단식, 2복식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서 삼성전기는 첫 번째 단식에서 황종수가 국내 최강 손완호에게 0대2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단식의 허광희가 정기화를 2대0으로 완파하며 반격의 채비를 갖춘 뒤 복식 주자 강민혁-김원호와 김기정-정재욱이 연거푸 승리를 거두면서 역전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국봄철리그전에서 우승을 한 뒤 김천시청, 상무 등에 정상의 자리를 내줬던 삼성전기는 이로써 전통의 강호임을 재확인했다.
여자부에서는 MG새마을금고가 인천국제공항을 3대1로 꺾고 작년에 이어 또 정상에 올랐다. MG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봄철, 여름철, 가을철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가 지난 3월 봄철 대회에서 인천국제공항에 내줬던 정상을 곧바로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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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단식에서는 일반부 에이스 성지현(인천국제공항)이 전 소속팀 동료 이장미(MG새마을금고)를 2대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성지현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MG새마을금고 소속이던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였던 최연소 국가대표 안세영(광주체고 1년)은 예상대로 여고부 정상에 올라 동급 최강을 자랑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여중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일반부 남자단식에서는 단체전에서 고군분투한 손완호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복식서는 김기정-정재욱이 이용대-최솔규(요넥스)를 꺾고 올라온 고성현-신백철(김천시청)을 2대0으로 잠재우고 정상에 섰다.
특히 남자복식은 전·현 국가대표의 혈투여서 관심을 끌었다. 세계 최강이었던 이용대를 비롯해 김기정 고성현 신백철은 작년까지 남자복식 국가대표였고, 최솔규는 현역 국가대표다
한편 여자복식서는 베테랑 장예나-정경은(김천시청)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고, 혼합복식 역시 베테랑 콤비 신백철-장예나가 평정했다. 장예나와 함께 김기정-정재욱은 이번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초·중·고·대학·일반부가 총출동하는 국내 대표적인 종별선수권대회는 봄·여름·가을철 별로 매년 개최되며 봄·가을철 대회는 단체전으로, 여름철 대회는 개인전이 함께 치러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