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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중요한 것은 기록이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까지 총 3번의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도하 대회(자유형 200m, 400m, 1500m)와 광저우 대회(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 2연속 3관왕에 올랐다. 안방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100m 자유형 은메달, 200m, 400m 자유형, 400m 계영, 800m 자유형, 400m 혼계영에서 동메달 5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총 20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했으나, 도핑 파문으로 인해 기록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국민의 관심이 자연스레 '명예회복'으로 모아지는 이유다.
하지만 박태환은 덤덤한 모습이었다. 그는 "명예회복도 명예회복이지만, 벌써 4번째 나가는 대회"라면서 "아시안게임 메달도 중요하지만 내 수영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기록이다. 기록이 좋으면 메달색도 좋을 것"이라며 호기록에 초점을 맞췄다.
박태환은 대회 첫날인 27일 자유형 400m를 시작으로 28일 자유형 100m, 29일 자유형 200m, 30일 자유형 1500m 경기를 치른다. 선발전 후 국내에서 2주 가량 더 머문 뒤 5월 13일 다시 시드니로 돌아가 아시안게임 준비를 이어간다. 이후 6월 7∼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리는 프로 수영 시리즈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점검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