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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a-장미란재단 평창기자단 해단식...평생 잊지못할 스무살 '화양연화'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4-12 07:49




평창동계패럴림픽 폐막식을 끝으로 지난 두 달 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막 전부터 많은 말들이 오간 대회였다. 하지만 걱정과 우려가 무색하게 '역대급'이라는 호평을 받은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또 하나의 자부심이 됐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겨우내 현장을 직접 누볐던 'Visa-장미란재단 평창대학생기자단'의 2018년 겨울은 그 누구보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평창에 울려퍼진 평범한 스무살 대학생들의 목소리

지난 1월 5일 발대식 이후, 기자단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취재를 위한 한 달 간의 특훈에 돌입했다. 비자코리아와 장미란재단, 스포츠조선의 멘토링을 통해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멤버들은 어엿한 대학생 '기자단'으로 거듭났다. 평창올림픽이 개막한 2월 9일부터 평창패럴림픽이 폐막한 3월 18일까지 약 40일간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현장의 열기를 직접 체험하고, 수많은 이들을 만났다.

대학생 기자단이었지만 올림픽을 대하는 태도와 열정만큼은 여느 프로 기자 못지 않았다. 기자단의 이한민군(25·호서대)은 "처음에 현장에서 인터뷰를 거절당하면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20대의 시각으로 올림픽을 취재하고 소식을 전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했어요"라며 기자단 활동을 회상했다.

사실 처음 만나는 이에게 인터뷰 섭외를 위해 다가가 말을 거는 일부터 난관이었다. 김현주양(20·송담대) 역시 "첫 인터뷰 때 엄청 헤맨 게 생각나요. 거절도 많이 당했지만 계속 부딪히고 도전했던 것 같아요"라며 평창 현장의 첫 기억을 떠올렸다. 칼바람이 부는 평창의 날씨는 동계올림픽을 하기엔 최적이었지만 현장 취재를 해야 하는 기자단에겐 야속했다. 예기치 못한 환경에 부딪힐 때마다 기자단의 가슴속엔 더 좋은 올림픽 소식을 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자리잡았다.














올림픽, 패럴림픽, 그리고 잊지 못할 평창의 사람들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을 취재했던 기자단의 김예은양(20·숙명여대)에게도 평창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다. "평창에서 만난 사람들도 모두 입을 모아'사랑하는 사람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올림픽에 왔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단순히 올림픽이 세계적인 축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사람들에게는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선물같은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열심히 취재했던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진심 어린 열정이 콘텐츠에 녹아든 탓일까. 'Visa 평창 대학생 기자단'의 대표 콘텐츠였던 '휴먼스 오브 평창(Humans of Pyeongchang)'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관중들과 자원봉사자, 경기운영스태프, 청소 봉사자, 핀 트레이더 등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함께 만들어가는 숨은 조력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다른 콘텐츠였던 카드뉴스는 기자단이 직접 본 경기를 토대로 올림픽의 생생한 현장감을 그대로 전달했다. 기자단의 이소명군(25·아주대)은 루지 경기를 출발선 바로 앞에서 관람한 후의 생생한 취재 후기를 전했다. "긴장한 선수의 표정과 입김, 얼음에 날이 부딪히는 소리, 코치가 격려하는 모습들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가슴이 뜨끈뜨끈해지는 걸 느꼈는데 그때의 기억이 카드뉴스를 통해 생생하게 잘 전해져서 뿌듯했어요."

'Visa 평창 대학생 기자단'은 대회 기간 내내 현장을 발로 뛰며 33개의 '휴먼스 오브 평창' 콘텐츠, 5개의 카드뉴스, 7편의 기사를 통해 올림픽과 패럴림픽 소식을 전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클로이김, 이상호(이상 스노보드), 정승환(장애인아이스하키), 캐롤라인 박(여자아이스하키) 등 팀비자가 후원하는 '월드클래스' 올림피언과 패럴림피언들도 직접 만났다. TV에선 비춰지지 않았던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숨은 모습들을 전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경기장 안팎을 뛰어다녔다. 그래서일까. 집 앞 동네처럼 익숙해진 평창을 떠나는 기자단의 소감은 남달랐다.

김진서양(22·한동대)은 "처음엔 걱정도 많았는데, 서로 다른 곳에 있던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며 인간적인 관계를 맺었다는 게 참 신기하고 감사해요. 그래서 더 아쉽네요"라며 40일간 동고동락한 기자단을 향한 같한 동료애를 표했다. 정은경양(19·숙명여대) 역시 "저에게도 평창올림픽, 패럴림픽은 도전이었어요. 기사도 써보고 인터뷰도 해보면서 새로운 것을 계속 시도할 기회를 가지게 돼 감사했어요"라며 고개 숙였다. '기자단 막내' 김현주양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 우리나라를 응원하면서 애국심이 불타올랐는데 관심이 지금만 반짝하는 게 아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올림픽, 패럴림픽 선수들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꿈만 같던 두 달 간의 평창, 스무살의 눈으로 바라본 안방 올림픽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이제 뜨거웠던 그 겨울, '화양연화'의 힘으로 봄날 캠퍼스의 일상을 또박또박 써내려갈 것이다. Visa-장미란재단 평창대학생기자단은 6일 해단식을 끝으로 공식 활동을 종료했다.
글= Visa-장미란재단 평창대학생기자단, 정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Visa-장미란재단 평창대학생기자단

김예은(20·숙명여대 법학부) 김진서(22·한동대 시각디자인/언론정보) 김태운(24·서울대 사회학과) 김현주(20·송담대 방송영화제작예술과) 위사은(27·한동대언론정보문화학부) 윤예준(24·한동대 법학부) 이소명(26·아주대 영어영문학과) 이한민(25·호서대 사회체육학과) 정광준(25·한동대 언론정보문화학부) 정은경(20·숙명여대 회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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