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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대한민국은 '컬링 열풍'으로 물들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여자 컬링 대표팀의 활약에 한반도가 들썩였다. 그러나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은 환하게 웃지 못했다. 김창민(스킵) 이기복(리드) 김민찬(세컨드) 성세현(서드) 오은수(후보)로 구성된 대표팀은 올림픽 초반 4연패 부진에 빠졌다. 고비를 넘기지 못한 대표팀은 최종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올림픽에서 남긴 아쉬움, 세계선수권에서 풀었다. 대표팀은 한국은 9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2018년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최종 4위에 랭크,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올림픽 멤버 그대로 출전한 한국은 대회 초반 네덜란드, 일본, 미국을 연파하며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중국, 스웨덴, 캐나다 등에 패하며 주춤했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 노르웨이와 러시아를 연파하며 예선 4위로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준결승에서도 '세계 최강' 스웨덴을 연장까지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방이 아쉬웠다. 한국은 스웨덴에 8대9로 석패했다. 한국은 스코틀랜드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3대11로 패하며 '메달의 꿈'은 다음으로 미뤘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위라는 최고 성적을 내며 미소지었다. 동시에 세계컬링연맹(WCF) 세계랭킹도 기존 16위에서 역대 최고인 8위로 끌어올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