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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 마음에 큰 절을 올렸다."
"김보름! 김보름! 괜찮아! 괜찮아!" 혼신의 레이스 앞에 논란은 없었다. 역주를 펼친 그를 향해 7000여명의 팬들이 이름을 연호했다. 김보름은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날렸다.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던 김보름은 관중석 앞에 멈춰서 허리를 숙여 인사하더니, 큰 절을 올렸다. 그간 논란에 대한 사죄의 뜻이었다.
매스스타트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최초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준결선에선 12명의 선수가 질주를 펼쳐, 8위까지 결선에 오른다. 4명은 탈락이다. 준결선 1, 2조에서 8명씩 총 16명이 결선에서 메달을 놓고 겨룬다.
김보름은 "나때문에 논란이 됐다"며 "죄송하다는 말만 떠올라 다른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메달 생갭다는 죄송한 생각 뿐이다. 어떤 질문에도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팬들에 절을 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에 큰절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눈물 범벅이 된 김보름은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