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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프리뷰]'이승훈과 아이들' 팀추월 금메달 역사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2-21 05:00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전이 18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렸다. 이승훈, 정재원, 김민석이 함께 질주하고 있다. 강릉=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18/

'이승훈과 아이들'이 팀추월 금메달 역사에 도전한다.

'베테랑' 이승훈(30·대한항공)과 '10대 스케이터' 김민석(19·성남시청) 정재원(17·동북고)으로 구성된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22분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결선에서 4위 뉴질랜드와 격돌한다. 남자 팀추월은 3명의 선수가 400m 트랙을 8바퀴 돌아 마지막에 들어온 주자의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세 선수의 고른 기량과 '혼연일체' 호흡이 절대적이다. 한국은 18일 팀추월 준준결선에서 3분39초29, 총 8개팀 중 1위로 준결선행을 확정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 은메달 당시 3분40초85보다 빠른 기록이었다. '빙속황제' 스벤 크라머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네덜란드를 2위(3분40초03)로 밀어냈다. 준결선에서 뉴질랜드를 꺾을 경우 은메달을 확보한다. 결선에서 또다른 준결선조 네덜란드-노르웨이전 승자와 맞붙어 금메달을 겨루게 된다.

'대한민국 팀 리더' 이승훈은 백전노장이자 '월드클래스' 스케이터다. 쇼트트랙 출신의 코너링 능력과 5000m, 1만m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지구력, 경기 흐름을 영민하게 읽어내는 두뇌과 경험치를 지녔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을 바라보며 꿈을 키운 '띠동갑' 후배들이 그의 리딩에 따라 삼위일체가 돼 움직인다. 이승훈이 팀추월에서 메달을 따낼 경우 2010년 밴쿠버 1만m 금, 5000m 은, 2014년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올림픽 3연속 메달의 위업을 쓰게 된다.

남자 1500m에서 아시아 최초의 동메달을 목에 건 김민석은 5000m도 병행해 온 선수다. 스피드와 지구력 훈련이 두루 잘 돼 있다. 팀추월 메달 획득시 첫 올림픽에서 멀티 메달을 기록하게 된다. '고등학생 막내' 정재원은 지난해부터 한체대 쇼트트랙 링크에서 이승훈과 발을 맞춰왔다. 이승훈과 함께하며 기량이 일취월장했고 평창올림픽 선발전에서 '10대 반란'을 일으키며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첫 출전한 1차 헤렌벤월드컵에서 이미 금메달을 경험한 정재원은 메달리스트 형들과 함께 최강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첫 올림픽, 첫 메달을 꿈꾼다.

결승 진출시 네덜란드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스벤 크라머가 이끄는 소위 '어벤저스' 그룹이다. 네덜란드는 팀추월 세계신기록(3분35초60·2013년 11월 솔트레이크월드컵), 올림픽신기록(3분37초71·2014년 소치올림픽)을 모두 보유한 강팀이다. 네덜란드를 만날 경우 4년전 소치올림픽 결승전의 '리턴매치'가 된다. 당시 네덜란드는 올림픽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고, 한국은 3초14 뒤진 3분40초85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3명의 선수 모두 준비가 잘 돼 있다. 베테랑 선배와 패기만만한 후배들이 엮어내는 '원팀' 팀워크도 완벽하다. 안방 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달릴 경우 충분히 해 볼만하다.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첫 금메달, 소치올림픽 은메달에 이은 팀추월 2연속 메달의 역사를 기대하고 있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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